
오는 12월 16일 실시되는 하반기 지방공무원 추가채용 시행계획이 각 지자체별로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선발인원과 직렬에 따라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경기도와 서울시는 극과 극의 시행공고를 발표했다.
서울시의 경우 사회복지직 167명만 채용하는 반면 경기도는 행정 9급 518명을 포함 총 1,660명의 대규모 인원을 선발한다. 거주지 제한이 없어 제2의 국가직이라 불리는 서울시의 채용규모가 쪽박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던 공시생들, 특히 경기도를 주소지로 두고 있는 수험생들은 18일 발표된 경기도의 통 큰 채용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도 1,660명 선발…행정 9급 518명, 사회복지 9급 419명
지방공무원 시험 중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경기도(상반기 9급 지원자 54,890명)가 올해 하반기에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18일 경기도는 하반기 지방공무원 추가시험을 통해 총 1,660명의 인원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 인사과는 “하반기 채용시험은 새 정부의 공공분야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사회복지·생활안전 등 대민행정서비스와 직결되는 현장 행정분야 공무원을 추가 선발한다”며 “공개채용으로 8·9급 1,382명을, 경력경쟁으로 연구사·지도사 등 총 278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직렬별 채용인원은 ▲행정 9급 518명 ▲사회복지 9급 419명 ▲시설 9급 222명 ▲수의 7급 57명 등이다.
시험일정은 원서접수를 10월 20~24일까지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12월 16일 실시하여 합격자를 2018년 1월 22일 결정한다. 이어 면접시험을 내년 2월 5~10일까지 실시하고 최종합격자를 2월 24일 확정한다.
올해 하반기 채용은 원서접수부터 최종합격자 발표까지의 기간이 58일 단축된다. 경기도 인사과는 “올 상반기 176일이 걸렸던 공개경쟁임용 시험기간을 118일로 58일 줄일 방침”이라며 “이는 시험기간 단축을 통해 수험생들의 불확실한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고, 본인과 가족들의 경제적 부담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사회복지직만 167명 선발키로…수험생들 ‘탄식’
거주지 제한이 없는 서울시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기회의 장이었다. 물론 이번 하반기 추가채용의 경우 인사혁신처의 수탁출제로 인하여 타 지자체와 한날한시에 실시되지만, 수험생들은 해당 지자체의 선발규모가 적을 경우 그 첫 번째 대안으로 서울시를 염두해 뒀다.
하지만 지난 16일 발표한 서울시 하반기 추가채용 공고문을 지켜본 수험생들은 못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도를 비롯하여 대전, 대구, 전남, 경남 등 현재까지 발표된 거의 모든 지자체가 행정직 9급을 채용하는 것과 달리 서울시는 오직 ‘사회복지직’만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더욱이 선발인원 역시 167명(일반 129명, 장애인 16명, 저소득층 16명, 시간선택제 6명)에 그쳤다.
이번 채용에 대해 서울시인재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하반기 채용의 경우 철저하게 생활안전분야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사회복지직에 한정하게 됐다”며 “행정직 등은 인력 수요조사결과 선발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어서 무리하게 채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서울시 하반기 추가채용 시험일정은 원서접수를 10월 20~24일까지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12월 16일 실시하여 합격자를 내년 1월 24일 결정한다. 이어 인성검사 2월 3일, 면접시험 2월 12~13일 등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2월 28일 확정짓는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