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좁디좁은 취업문 앞에 대한민국 청춘들은 자의 또는 타의로 공무원 시험 준비에 뛰어들고 있다. 안정적이면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공무원은 직업선호도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우자 직업 선호도조사에서도 공무원은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남녀 1,765명을 대상으로 ‘미래 배우자’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복수응답)에 공무원이 46.2%로 1위를 기록했다. 공무원은 전체 2위에 오른 ‘의사·한의사(16.7%)’ 보다 무려 30%p가량 높은 응답률로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3위는 교사(15.8%), 4위는 사무직 직장인(14.1%)으로 집계됐다.
배우자 직업선호도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 대학생들은 ‘공무원’에 이어 ‘교사(27.5%)’를 이상적인 배우자 직업 2위로 선정했다. 반면 여자 대학생들의 경우 ‘의사·한의사(18.9%)’를 2위로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대학생들이 해당 직업을 이상적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안정감’이었다. 해당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경제적으로 안정된 직업이라고 생각해서(51.9%)’와 ‘고용형태가 안정적인 직업이라서(42.5%)’라는 답변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이어 ‘개인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직업이라서(31.6%)’, ‘저녁이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는 직업 같아서(17.1%)’ 등의 답변이 나왔다.
실제로 공무원수험신문이 올해 4월 실시한 국가직 9급 응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이 안정적인 신분보장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주된 이유는?’이라 설문에 응답자의 49%(265명)가 ‘안정적인 신분보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연금 및 노후보장’ 11%(58명), ‘국가에 봉사하고 싶어서’ 11%(58명), ‘뚜렷한 적성을 찾지 못해서’ 6%(30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 수준은 전체 평균 5,040만원이었다. 성별로는 여자 대학생들의 경우 희망하는 배우자의 연봉 수준으로 5,286만원을 꼽았다. 반면 남자 대학생들은 4,130만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천 만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학년별로는 1학년 대학생들(평균 5,168만원)이 희망하는 배우자 연봉 수준이 가장 높았고, 4학년 대학생들(평균 4,826만원)이 가장 낮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남녀 대학생 모두 미래 배우자의 최종학력으로 ‘4년제 대학교 졸업(52.2%)’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또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15.8%는 결혼을 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은 ‘결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53.8%)’, ‘가사, 육아 등으로 인해 겪는 갈등과 부담이 싫어서(46.6%)’, ‘싱글로 사는 생활이 즐겁고 편해서(43.0%)’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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