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행법상 마지막 사법시험이 지난 7일 최종합격자 55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물론 사법시험 존치를 요구하는 외침이 끊임없이 울리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올해 제59회 사법시험은 1차 시험이 실시되지 않았고, 196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2차 시험을 진행하여 55명을 면접대상자로 확정했다. 최종관문인 면접시험에서는 단 1명도 심층면접자로 회부되지 않고, 전원이 최종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최고득점자는 단국대학교를 졸업한 이혜경 씨(女, 37세)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은 한양대를 졸업한 박종현 씨(男, 45세)로 밝혀졌다. 또 최연소는 서울대에 재학 중인 이승우(男, 20세)가 영광을 안았다.
최고득점자 이혜경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10년 넘는 수험생활 동안 수많은 불합격의 실패를 만났다”며 “아깝게 떨어질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것이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수험생들이 고민하면서 공부하고 있을 것”이라며 “수험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넘어졌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고 일어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연소 합격자 이승우 씨는 “처음 사법시험에 도전할 당시에는 4번이라는 기회가 남아 있었는데, 어느덧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니 아쉬움이 크다”며 “법을 제대로 알지 못해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정의를 구현하는 법조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합격자의 성별분포는 남성이 30명으로 전체 54.55%를 차지했으며, 여성은 25명으로 45.45%로 나타났다. 올해 여성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36.7%에 비하여 무려 8.8%p 상승했으며, 최근 5년 새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또 법학전공자는 41명으로 74.45%였으며, 비전공자는 25.45%(14명)로 전년대비 3.43%p 증가하였다. 합격자 평균연령은 33.36세로 지난해 31.82세와 비교하여 1.54세 높았다.
학력분포는 대졸 이상이 81.82%(45명)이었고, 대학 재학·중퇴가 10명으로 18.18%를 기록했다. 올해 사법시험에서는 합격자 1명 이상 배출한 대학이 19개였으며, 서울대가 13명으로 전체 2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려대 7명(12.73명) ▲한양대 7명(12.73명) ▲성균관대 5명(9.09%) ▲이화여대 5명(9.09%) ▲연세대 4명(7.27%) ▲서강대 2명(3.64%) 순이었다.
한편, 사법시험은 변호사시험법 부칙 제2조, 제1조에 따라 2017년 12월 31일에 폐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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