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육종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축산전문기업과 농협 등에서 관련분야 경력을 쌓아 온 김영신 씨(39세)는 올해 7급 민간경력자 농촌진흥청 가축육종 분야에 합격했다. 김 씨는 민간기업에서 종돈개량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와 종돈개량 네트워크사업 등에 참여한 경험을 공직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 국토교통부 공항시설관리 분야에 합격한 박주영 씨(38세)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 건설 등 관련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해 온 시설·토목 전문가다. 박 씨는 “민간에서의 경험을 살려 국가 예산을 절감하고, 다양한 구성원 간 협력을 통해 공항시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양한 경력을 지닌 민간전문가를 유치하여 공직의 전문성과 다양성·개방성을 높이고,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을 도입했다. 그리고 지난 2015년부터는 민간경력자 채용을 7급 공무원까지 확대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17년 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에는 4,701명이 필기시험(PSAT, 공직적격성평가)에 응시했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122명이 지난 14일 최종합격자로 결정됐다.
올해 7급 민간경력자 채용 합격자들의 평균연령은 33.1세로 작년 34.3세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86명으로 70.5%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7명(22.1%), 40대 9명(7.4%) 등이었다. 또 최고령 합격자는 42세, 최연소 합격자는 26세로 확인됐다.
성별분포는 남성이 68명으로 전체 55.7%를 차지하였고, 여성은 54명(44.3%)이 합격자로 결정되었다. 합격자들의 평균 경력기간은 6.4년으로 확인됐으며,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민간경력자 채용에 합격했다. 더욱이 10년 이상 경력자도 20명(16.4%)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제국 차장은 “정부는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을 통하여 공직의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이고 채용의 공정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간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이 공직에 들어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도 5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 최종합격자는 12월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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