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실시된 추가채용의 후폭풍일까? 2018년 지방공무원 채용규모 발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불안한 기운이 감돌고 있다. 5일 기준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를 정식으로 발표한 지자체는 강원도와 부산, 울산 3곳이다.
이들 3개 지자체 중 강원도를 제외한 2개 지자체의 선발인원이 감축됐다. 유일하게 선발인원이 소폭 증원된 강원도 역시 수험생들의 응시가 많은 9급 일반행정직의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줄어 수험생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강원도의 올해 선발인원은 872명으로 지난해 842명보다 30명 증원됐으나, 9급 일반행정직은 423명에서 293명으로 130명 줄었다.
또 부산은 지난해보다 무려 341명이 감축됐다. 올해 부산시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는 805명(일반행정 9급 334명)으로 지난해 1,146명(일반행정 9급 407명)과 비교하여 341명이 줄었다. 울산시의 선발인원도 지난해 채용규모에 미치지 못했다. 금년도 울산시 선발인원은 350명(일반행정 9급 156명)으로 작년 415명(일반행정 9급 194명)보다 65명 축소됐다.
특히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기도 역시 1월 중순 대략적인 채용규모를 발표했는데,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소폭 줄었다. 지난달 10일 경기도 인사과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각 시·군별로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에 대한 인력수요를 조사 중에 있다”며 “현재로써 정확한 인원을 확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3,200여명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의 경우 지난해 실시된 추가채용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추가채용 당시 수험가 일각에서는 하반기 추가채용이 2018년 선발인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각 지자체의 예산의 범위 안에서 채용규모가 결정되는 추가채용이니 만큼 2018년 선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추가채용에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행정직과 지방세 등 상반기에 채용이 이루어진 모집분야를 선발했다.
한편,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규모 발표와 관련하여 행정안전부 지방인사제도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각 지자체가 인력 충원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몇몇 지자체는 제출을 완료했다”며 “모든 지자체의 인력 충원계획이 제출되면 취합해서 다음주 중에 ‘2018년 지방공무원 채용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의 제출이 늦어질 경우 발표 시기는 조금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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