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4월 보이스피싱 피해 11,196건 발생
경찰청은 최근 보이스 피싱 피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피해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발생건수는 2016년 대비 42.4%, 피해액은 68.3%가 상승했다. 2017년 기준, 매일 평균 67건의 보이스피싱 피해사건이 경찰에 접수되고, 6.7억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더욱이 보이스피싱 피해 증가 추세가 올해도 계속되고 있어 많은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1,196건(1,18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이 중 대출사기형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사기형은 전체 발생건수의 81%, 피해금액의 66%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기관사칭형보다 전년대비 증가 폭도 컸다.
기관사칭형은 경찰‧검찰‧금감원 등을 사칭해 범죄에 연루되었다거나 대포통장 개설 등을 빙자,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거나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검사를 사칭한 범행으로 인한 피해사례가 1,590건으로 기관사칭형 2,130건 중 과반 이상을 차지 했다. 특히, 피해는 20‧30대 여성에게 집중되었고 피해금을 사기범이 알려준 계좌에 이체 하거나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한 범인에게 직접 건네는 사례가 많았다.
또 대출사기형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환대출, 신용등급 상향, 보험료, 공증료 납부 등 대출에 필요하다며 갖은 명목으로 선 입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사칭대상은 캐피탈, 시중은행, 저축은행, 특수은행, 대부업체 순으로 많았다. 피해자는 40‧50대 남성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피해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범죄수법의 진화와 경각심 둔화, 인식과 현실의 차이 등을 들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명심, 관심, 의심 세 가지가 중요하다며 경찰은 앞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대해 강력히 단속하는 한편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로 피해를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