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과목 중 형법‧형소법 무난, 경찰학개론 체감 난도 상승
2019년을 약 열흘 앞둔, 지난 12월 22일 제3차 경찰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이 전국서 일제히 치러졌다. 시험 결과, 영어와 경찰학개론이 높은 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영어와 한국사의 난도를 서로 바꾼 것처럼 한국사 과목은 오히려 난도가 낮아지고 영어는 ‘극악’의 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학개론은 출제 범위에서 변수가 있었다며, 지문도 그동안의 기출 포인트가 변경됐고, 기존 시험에서 언급되지 않았던 부분에서 출제된 문제나 지문이 다수 보여서 체감 난도를 높였다는 반응이다.
시험 직후 수험생 A씨는 “영어 과목이 역대급이었다”며 “전체적인 틀은 벗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6번 문제처럼 내용불일치 유형이 중간에 들어가 있는 경우는 좀 이례적이었다”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이어 A씨는 “경찰학개론은 늘 정해진 오답 포인트가 있었는데, 이번 시험에서 경찰학개론 범위는 누구도 공부하지 않았을 법한 범위를 출제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사와 형법, 형소법은 상대적으로 무난했다는 평이 많았다. 수험생 B씨는 “한국사는 보기지문을 주고 맞는 개수 찾기 형태부터 체감난도가 매우 낮았다”며 “지난 2차 시험 때도 한국사 난도는 낮았는데, 3차에서도 낮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한국사 준비를 꼼꼼하게 했던 수험생들은 오히려 허탈감을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형소법은 과목 중 가장 쉬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최신판례와 지문을 결합해 나온 문제나 즉답이 나오기보단 헷갈리는 지문도 있었지만 지난번 시험과 비슷한 난도로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형법 역시 전체적으로 지난 2차 시험과 난도가 비슷했으며, 일부 어려운 문제가 있긴 했지만 쉬운 문제도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한편, 2018년 제3차 경찰공무원 공채의 경우 2,910명 선발에 53,205명이 지원하여 평균 1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찰행정학과는 90명 선발에 2,902명이 접수하여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채 각 모집별 지원자 현황을 보면, 일반남자는 2,160명 선발에 40,496명이 지원해 18.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일반여자는 750명 선발에 12,709명이 지원, 경쟁률은 16.9대 1로 집계됐다.
향후 시험일정은 12월 28일 필기합격자를 발표하고, 신체·체력·적성검사를 2019년 1월 21일부터 각 지방청별로 실시한 다음 응시자격 등을 심사하는 3차 시험은 3월 4~6일 진행한다. 면접시험은 3월 13~26일까지 치러지며 최종합격자는 3월 29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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