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기합격자 ‘영어’에서 평균점수 가장 낮아
2019년 법원직 9급 시험 원서접수가 지난 11일 마감된 가운데, 이제 필기시험 당일까지 약 40일의 시간이 남았다.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은 특히나 법과목이 중요시되는 직렬이라 여타 과목의 난이도가 다른 직렬에 비해 다소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실전에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는 다르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수험생들이 꼽은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2016년 영어, 2017년 국어‧영어, 2018년 헌법으로 어학과목이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기존과 다른 출제유형에 수험생들은 시간 부족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공무원 신문의 대표적 저널인 공무원수험신문은 지난 3년간 법원직 9급의 과목별 평균점수 등을 조사해봤다. 합격자들의 평균점수와 전체 평균점수에는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그리고 합격자들이 가장 어려워한 과목과 전체 응시생들이 꼽은 가장 어려워한 과목은 무엇일까?
■ 2016년 영어 “난공불락”
지난 2016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직후, 응시자들은 “영어는 그야말로 역대급 난도였다”, “국어와 한국사도 어려웠지만, 영어는 손을 댈 수 없을 정도였다” 등 영어의 높은 난도에 고개를 떨궜다.
일반모집 응시자의 영어 평균 점수는 법원사무 53.48점, 등기사무 46.6점으로 국어(법원 64.92점/등기 56.04점)와 한국사(법원 59.62점/등기 57.2점), 헌법(법원 56.37/등기 54.99점) 등에 비해 크게 낮았다.
그러나 실제로 일반모집 응시자의 평균점수 중 가장 낮았던 과목은 체감난도와는 달리 민사소송법이었다. 민사소송법 평균점수는 법원사무 41.5점, 등기사무 37.01점으로 확인됐다.
반면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조금 다르게 나타났다. 2016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의 평균점수는 체감난도대로 영어과목이 가장 낮았으며, 법원사무 69.05점, 등기사무 60.26점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응시자 평균점수 집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던 민사소송법은 오히려 법원 81.32점, 등기 75.39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 2017년 “어학과목 압박 여전”
2017년도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우세한 가운데, 국어와 영어 등 어학과목이 응시생들을 압박했다. 당시 응시생들은 “지문이 길어 시간에 쫓겼다”, “국어와 영어로 인해 시간이 부족했다”, “지문이 길었던 문학문제를 비롯하여 눈에 익지 않은 고전문제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등 쉽지 않았음을 전했다. 그나마 한국사와 헌법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체감난도는 2016년보다는 높지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일반모집 전체 응시자의 평균점수는 국어의 경우 법원사무 69.82점, 등기 62.95점이었으며 영어는 법원사무 46.42점, 등기사무 40.48점으로 특히 영어 과목이 전체평균(법원 54.52점, 등기 50.81점)보다 크게 밑돌았다. 영어과목이 녹록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2016년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일반모집 전체 응시자의 평균점수 중 가장 낮았던 과목은 체감난도와는 달리 민사소송법이었다. 민사소송법 평균점수는 법원 43.78점, 등기 41.78점이었다.
다만, 2017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민사소송법이 아닌 영어 과목에서 가장 낮았다. 일반모집을 기준으로 영어과목은 법원사무 64.34점, 등기사무 58.71점으로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법원 84.19점/등기 80.44점)보다 크게 낮았다.
■ 2018년 응시자, 민법 점수 낮아
2018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은 법과목에서 높은 난도를 보였다. 2017년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법원직 9급 응시생들은 1교시 첫 과목인 헌법에서부터 시작해 법과목이 포진된 2교시까지 시험 내내 압박감을 받았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출제유형 자체가 기존과는 달랐다는 의견이 많았다. 헌법에서 판례보다는 전문위주로 나왔으며, 헌법재판소 부분보다 까다로운 국회편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일반모집 응시자들의 평균점수를 살펴 본 결과, 실제로 법과목에서 낮은 점수가 형성되어 있었다. 헌법은 법원사무 47.48점, 등기사무 47.60점으로 전체 평균점수(법원 50.68점/등기 47.65점) 보다 낮았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한 과목은 민법이었다. 민법은 법원 40.42점, 등기 38.59점으로 전체 평균 점수에서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민법의 과락자 수는 법원 2,442명, 등기 124명으로 헌법(법원 1801명, 등기 82명)보다 많았다.
반면, 2018년 법원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들의 평균점수를 분석한 결과 영어 과목이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합격자의 영어 평균 점수는 법원 70.17점, 등기 58.34점으로 헌법(법원 77.16점/등기 73.95점)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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