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150명 감소, 1차 시험 8월 22일 실시…합격자 9월 10일 발표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이선용 기자] 법원행정고등고시(이하 법원행시) 지원자가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3일 법원행정처가 발표한 ‘2020년도 제38회 법원행시 원서접수 현황’에 따르면, 최종 10명(법원사무 8명, 등기사무 2명)을 선발하는 올해 시험에는 1,779명이 지원하여 평균 177.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제38회 법원행시 지원자는 지난해와 비교하여 150명이 줄었으며, 역대 최저인원이 지원했던 2017년 제35회(1,843명)보다 64명이 적은 인원이다.
모집 분야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8명을 선발하는 법원사무직렬에는 1,536명이 지원하여 192대 1을, 2명을 모집하는 등기사무직렬에는 243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12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시험장소별 접수 인원은 서울 1,295명, 대전 106명, 대구 121명, 부산 172명, 광주 85명 등이었다.
법원행시는 지난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5~6천 명이 지원하였으나, 2013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2급 이상)이 응시 자격요건으로 도입되면서 출원 인원이 급감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응시자격 요건으로 도입되기 바로 전인 2012년 제30회 시험에는 총 4,803명이 지원하였다.
그러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도입 첫해인 2013년에는 지원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13년 제31회 시험에는 총 2,154명이 지원하여 최종선발예정인원 대비 2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법원행시 지원자는 ▲2014년 2,331명(233.1대 1) ▲2015년 2,505명(250.5대 1) ▲2016년 2,446명(244.6대 1) ▲2017년 1,843명(184.3대 1) ▲2018년 2,087명(208.7대 1) ▲2019년 1,929명(192.9대 1) 등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최저인원이 출원했고, 2018년 한 번의 반등 후 올해까지 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법원행시 지원자 감소는 2013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도입이 1차 원인이 됐고, 2차는 2017년 폐지된 사법시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시는 사법시험과 시험과목이 같아 많은 사법시험 수험생이 도전하는 시험이었고, 사법시험 수험생 사이에서는 필수코스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한편, 2020년 제38회 법원행시 1차 시험은 오는 8월 22일 전국 5개 시·도에서 시행되며, 합격자는 9월 10일 발표된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