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하 세무사(메가공무원)
이번 서울시 7급 회계학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외형상 이론형 6문항이고 계산문제가 14문제인데 이중 3문항은 계산문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자마자 답이 보이는 쉬운 문제였다. 따라서 이런 문제에 답을 빨리 찾아야만 시간배분에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8번 문제는 일반적인 패턴은 사채발행시부터 만기까지 총이자비용을 계산하는 문제인데, 새로운 시도로 2차년도와 3차년도의 이자비용의 합계를 물어봤다. 결론적으로 2년치 현금이자합계에 미상각된 사채할인발행차금 합계액을 더하면 답이 쉽게 구해진다.
10번 문제는 토지에 대해 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어 공정가치모형을 적용할 때와 유형자산분류 후 재평가모형을 적용할 때 평가손익의 차이를 물어봤는데 기존에 여러번 출제된 문제다보니 계산하지 않고도 정답 3번이 보였을 것이다.
13번 전환권대가를 구하는 문제의 경우 평상시 출제된 액면발행대신 할인발행이라는 문구에 당황하지 말고 문제를 풀었다면 정답 2번이 빠르게 선택되었을 것이다.
이런 식의 접근을 한 수험생이라면 시험장에서 20분 풀이시간에 85점 획득이면 상위권 성적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7급 서울시 시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존 기출문제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문제를 3문항 제시했다. 하지만 평상시 기본서나 동형모의고사에서 다뤘던 내용으로서 모의고사를 꾸준히 접했던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풀었으리라 생각된다. 새로운 형태 3문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번 문항은 개념체계 개정 사항에 대한 문제로 측정기준에 대해서는 모의고사에서 여러번 강조해서 설명했던 내용이라 정답 1번이 바로 보이는 그런 문제였다.
5번 문항은 재무비율에 대한 내용으로 문제의 핵심은 레버리지 비율과 부채비율을 구분하는 것이다. 공식유도과정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득점이 가능했던 문제로서 상급난이도의 문제라고 판단된다.
6번 문항은 개정된 수익인식기준으로 공무원시험에서는 처음으로 출제되었다. 다만 숫자가 간단하고 기본강의 및 마무리특강에서도 출제가능성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해서 콜올션의 의미만 잘 이해했다면 정답을 도출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머지 문제는 작년 서울시 기출문제와 유형이 비슷했기 때문에 기출문제위주로 마무리 잘 한 수험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해결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올해 가장 큰 특이점은 원가관리회계 16번문항인 변동원가와 전부원가 이익차이조정문제에서 변동원가이익을 제시하지 않아 본인이 직접 구했어야 하는데 평상시 유형과 달라서 조금 당황한 수험생이 있었다. 평소 강조한 것처럼 9급 원가 기출문제 정도는 풀어낼 수 있어야 안정적으로 고득점이 가능할 것이다.
정부회계는 작년보다 조금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국가직에 나왔던 문제를 변형해서 정확히 법조문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핵심이었다.
정부회계에 관해서는 기본 조문에 충실하길 거듭 강조한다. 회계만큼 투입대비 산출을 강조하는 시험이 없다. 자신의 목표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가능한 시간에 필요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수험생이 많아지길 바라며, 올해 마지막 시험에 최선을 다한 수험생여러분들에게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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