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당초 일정대로라면 여름에 치러졌어야 할 올해 제57회 세무사 2차 시험이 지난 12월 5일 전국 15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시험일정이 미뤄지면서 급기야 겨울에 치러지게 된 것이다.
올해 2차 시험 최소선발인원은 700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1차 시험 합격률이 10년 중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번 2차 시험은 그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바 있다.
세무사 2차 시험은 회계학 1부를 시작으로 회계학 2부, 세법학 1부, 세법학 2부를 과목당 90분씩 치른다. 시험 직후 응시자 A씨는 “코로나가 절정이던 시점에 시험을 쳐서 여러모로 힘들었다”라며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수험일정이 달라지면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응시소감을 밝혔다. A씨는 “2차 시험 4과목 중 3과목은 만족스럽게 작성한 것 같은데 한 과목이 좀 아쉽다”라고 전했다.
회계학 1부에서는 재무회계 난도 중상, 원가관리는 중하 정도의 난도였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만에 고급회계에서 출제됐으며, 원가회계에서는 개별원가계산 문제가 나왔다.
응시자 B씨는 “고급회계가 출제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라며 “고급회계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풀고나서도 시간이 남아 검토까지 할 수 있어 비교적 여유로웠다”라고 설명했다.
회계학 2부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응시자 C씨는 “비록 법인세에서 합병이 나오긴 했지만, 합병 (1)번 문제를 빼고 나머지는 기본예제와 같은 수준의 문제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세법학 1부와 2부는 주요 논제들로 구성됐다. 다만, 일부 문제에서 변별력을 나타냈고, 특히 법인세법에서 다소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개별소비세법, 부가가치세법, 지방세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세법학 1부는 지난해, 응시자 절반 이상이 과락했다. 각 과목별 과락률 및 평균 점수를 보면 △회계학 1부 41.16%, 42.61점 △회계학 2부 46.97%, 40.13점 △세법학 1부 50.48%, 37.58점 △세법학 2부 26.94%, 47.27점으로 집계됐다.
한편, 세무사 2차 시험 합격률은 2015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 2018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최근 5년간 세무사 2차 시험 합격률은 ▲2015년 14.0% ▲2016년 12.6% ▲2017년 11.87% ▲2018년 12.06% ▲2019년 13.80%로 올해 2차 시험 난도가 불의타 없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합격률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 3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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