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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창] 우주여행_정승열 법무사(대전)

이선용 / 기사승인 : 2020-12-17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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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열.jpg

※ 외부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적폐 청산이니 검찰개혁이니 하며, 누워서 침을 뱉는 일을 벌이고 있는 동안 우리의 이웃 나라 중국, 일본은 미국과 소련 등 우주과학 선진국을 능가하는 쾌거를 이룩했다는 뉴스가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먼저, 미. 소보다 50여년이나 뒤늦게 우주 개발에 참여한 중국은 2013년 달 착륙에 성공하더니, 지난해 1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낸다는 계획 아래 지난 11월 24일 발사된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12월 1일 달의 뒷면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하여 2kg의 암석 샘플을 채취해서 지난 3일 달을 이륙 한 후 궤도선-귀환선과 도킹을 마쳤다. 중국의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12월 24일 창어 5호가 지구로 돌아오면 중국은 미국, 소련에 이어 달 암석 샘플을 채취한 세 번째 국가가 된다. 한편, 1985년부터 본격적인 우주탐사에 나선 일본은 중국보다 경험이 훨씬 풍부하고 다양하다. 1985년 행성 간 우주탐사선 사키가케(Sakigake)와 스이세이(Suisei) 탐사선을 발사하더니, 1990년에는 최초의 달 탐사선 ‘히텐(Hiten)’을 발사했다. 그리고 2003년 소행성탐사선 하야부사 1호를 발사하더니, 2006년에는 태양탐사선 ‘히노데(Hinode)’, 2007년 달 탐사선 ‘카구야(Kaguya)’를 잇달아 쏘았다.
 
그런데, 12월 5일 일본은 인류의 소행성 탐사 역사를 다시 썼다. 즉, 소행성 탐사선인 ‘하야부사 1호’는 소행성 표면에 있는 샘플을 채취하는 데 그쳤으나, 두 번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소행성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6일 새벽 3시경 호주의 우메라 사막에 소행성에서 채취한 물질이 담긴 캡슐을 분리하여 착륙시켰다. 2014년 12월 3일 지구를 떠난 하야부사 2호는 5년 6개월간 우주를 날아가 작년 4월 지구에서 약 3억4천만 ㎞ 떨어진 원시 소행성 류구(Ryugu)에 착륙했다. 그리고 소행성의 내부 물질(흙)을 채취한 뒤 작년 11월 소행성을 이륙하더니, 6년 만에 다시 지구 궤도에 진입해서 샘플만 투하하고 다른 소행성을 향하여 다시 11년 동안 약 100억㎞의 비행에 나선 것이다. 호주 현지에서 대기하고 있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캡슐 회수 팀은 캡슐이 보내는 발신 신호를 추적하여 캡슐을 회수했다. 시료는 태양풍에 노출됐기 때문에 가스를 통해서 태양풍의 성분을 분석하고, 가스 조사가 끝나면 전용용기에 담아서 도쿄 우주과학연구소(ISAS)에서 본격적인 분석을 하게 된다. 분석을 마치면 일부는 NASA 등 연구 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탄소질 소행성은 유기물과 물을 함유한 광물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되는 46억 년 전의 상태여서 태양계가 탄생한 모습을 남긴 태양계의 화석이다”고 했는데, 전문가들은 “류구 소행성 물질을 조사하면 지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수수께끼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하야부사 2호가 소형 탑재형 충돌장치(SCI)로 소행성 표면에 금속탄을 발사하여 지름 14.5m 크기의 인공 구덩이를 만들어서 소행성 지표면 아래에 있는 물질(흙)을 채취하였으며, 동시에 소행성의 두 지점에 복수의 탐사 로봇이 이동 탐사를 했으며, 복수의 소천체(小天體: 행성보다 작은 소행성 등)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을 실현한 업적은 일본의 우주과학기술이 구미(歐美)보다 10년은 앞서갔다”라고 자평했다.
 
사실 우주는 얼마나 넓으며,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공상과학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UFO나 외계인(ET)도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 발달한 생물체가 살고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상상속 창조물일 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세상인 태양계도 광활한 우주 속에서는 극히 작은 일부 공간일 뿐인데, 그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등 8개의 행성이 회전하고 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는 1억5천만㎞ 거리이고, 태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명왕성은 태양계의 9번째 행성으로 인정받다가 2006년 행성에서 제외되었다. 2006년에 발사된 뉴허라이즌스호가 2015년 7월 14일 명왕성 상공 12,500km까지 접근하여 보내온 자료에 의하면 명왕성은 1억 년 전 형성된 3,000m 이상의 얼음산이라고 했다. 그런데, 드넓은 우주공간에서도 극히 일부분인 태양계에서, 그리고 그 태양계 속의 지구인들은 지구의 가장 가까운 소행성인 달까지 38만㎞ 떨어진 곳조차 아직까지는 친하지 못한 상태인 실정에서 달과 금성, 화성은 물론 더 먼 세상을 알게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할지 모른다.
 
행성 중 지구의 달처럼 그리고 행성의 지위에서 탈락한 명왕성처럼 작은 행성을 소행성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대체로 큰 소행성이 충돌할 때 만들어진 파편과 같은 것들이다. 소행성은 1801년 발견된 지름 940㎞인 세레스가 최초인데, 태양계에는 약 2,000개의 소행성이 떠돈다고 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소행성 중 세레스가 가장 크고, 그밖에 지름 200㎞가 넘는 소행성이 30개, 100㎞가 넘는 소행성은 250개 정도 된다. 소행성도 각각의 중력이 있어서 지구와 충돌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극히 작은 소행성 중 일부는 운석(隕石) 형태로 지구 표면과 충돌하기도 한다. 천문학자들은 약 6,600만 년 전 백악기 말기에 지름 10㎞ 정도의 소행성, 운석의 충돌로 공룡과 수많은 땅과 바다 생물이 전멸했다고 한다. 또, 앞으로 100만 년 안에 지름 1㎞인 소행성 3개가 지구와 충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는데, 만일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지구는 수소폭탄의 몇 배 위력을 갖는 폭발로 지름 13㎞ 정도 되는 구덩이가 생길뿐만 아니라 기후의 교란이 생기고, 바다에 떨어지면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세계 각국이 금성, 화성, 목성 등 행성은 물론 소행성까지 탐사에 나서고 있는데, 우리 모두 옹졸하게 멱살잡이만 하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 하늘을 바라보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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