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38회 관세사 시험(1차, 2차) 합격 수기
-서OO-
■ 관세사시험 수험생활에 대해 알려주세요~(EX: 전업, 직장인, 재학생, 공부환경 등)
전업 수험생으로 공부했고 독서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부했습니다. 11시 이후에는 귀가하여 새벽 3시까지 그날 공부한 분량을 복습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여자친구를 만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으며 그 이외의 날에는 매일 독서실에 갔습니다. 모의고사를 치룬 후에도 독서실에 가서 답지를 확인하고 단권화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소량이라도 꼭 먹었고 점심 및 저녁은 집에서 해결했습니다. 식사시간은 최대 1시간 30분 가졌으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식사시간에 제한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오후 5시에 저녁을 먹으면 잘 때까지는 금식하거나 두유를 하나 먹고 잤습니다.
■ 나만의 1차시험 공부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과목별 공부방법 등)
관세사 1차 시험은 2차 시험에 비하면 난이도가 훨씬 쉽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관세법, 회계학, 무역법규, 내국세에 배경 지식이 없는 분이라면 최소한 3개월 이상 매일 10시간 정도 공부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을 풀 때에는 답을 체크하지 않고 채점만 하고 추후에는 틀린 문제만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회계는 맞은 문제도 꼭 주기적으로 다시 풀어봐야 합니다.
1. 관세법
초시생분들은 관세법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최대한 기본강의를 빠르게 수강하고 문제풀이로 넘어가야 합니다. 1차가 아무리 객관식 시험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암기량이 상당하기 때문에 관세사 수험에서의 필수 스킬인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기본강의를 빨리 들은 후에는 문제풀이 문제집을 사서 시험날까지 무한반복 해야 합니다. 기본강의를 잘 들으셨다면 추후에 추가적인 강의는 듣지 않고 문제집으로 독학하는 것이 시간단축에 도움이 됩니다.
만약 동차생이라면 기본강의는 생략하고 문제집만 사서 문제 유형만 익혀도 충분할 것입니다.
2. 무역영어
1차 시험에서 의외의 복병이 무역영어입니다. 한글로 봐도 생소한 무역법규를 영어로 읽고 해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관세사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 무역영어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무역영어는 무역법규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들으실 때 무역법규 이외의 부분은 빠르게 넘어가도 무방합니다. 다만 무역법규 부분은 최대한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으시고 필기를 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필기를 할 때에는 해석은 어차피 책에 나와있기 때문에 단어의 뜻이나 문장 해석은 전혀 필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무역법규를 공부하다보면 영어 문법이나 단어의 뜻에 매몰되기 쉬운데 절대 거기에 집착하시면 안됩니다.
일단 기본강의를 듣고 최대한 이해한 다음, 한글로 된 해석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이해도를 높이시고 영어 원문을 볼 때 대충 해석이 가능할 정도로만 숙달을 시킨 다음 문제풀이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무역영어는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3대 협약(CISG, UCP600, INCOTERMS2020)은 영어 문장이 익숙해 질 때까지 계속해서 보셔야 합니다. 다만 그 외의 협약은 원문을 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보시고, 최소한 문제집에 나와 있는 문제는 다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3. 내국소비세법
내국소비세법은 특별히 공부에 어려움이 없으나, 관세법과 내세법을 80점 이상 받아야 안전하게 합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내세법은 자잘하게 암기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매일 누적해서 반복적으로 공부하시고 계산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과감히 버리고 아는 문제를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4. 회계학
회계는 1차 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입니다. 따라서 전공자가 아니라면 전체 공부량의 50% 이상을 회계에 쏟아부어야 겨우 과락을 넘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회계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다 할 팁은 없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듣는 강의를 선택하시고 차근차근 진도를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특히 비계산문제와 원가관리회계가 10문제 이상 출제되는데 상대적으로 재무회계보다는 쉽기 때문에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 1차시험 공부를 하는 나만의 노하우!
저도 동차를 목표로 공부한 경험이 있으나 결과가 좋지 못하여 노하우라 할 것이 없습니다.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동차생은 공부량이 2배이기 때문에 너무 완벽히 준비하려고 욕심내지 말고 과락만 넘길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차 시험의 경우 관세법, 무역영어는 가끔씩 문제집만 풀어도 충분할 것이고 내세법은 자잘한 암기내용이 많이 매일 짧은 시간동안 여러번 보는 것이 좋을 것이고 회계는 원가관리회계와 말문제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39회 관세사시험 도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수험생활 동안 경제적 상황이나 인간관계, 집안 사정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여러분들을 힘들게 하더라도 버티셔서 포기하지 마시고 꼭 합격의 순간을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관세사 최종합격한 소감을 들려주세요!
코로나 시국이어서 그런지 최종합격이 그다지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다만 저보다 저의 합격을 더 기뻐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내가 처음으로 효도를 했구나 싶습니다.
긴 수험생활 동안 정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계속 정진하다보니 합격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이 있을 때에도 수험생활의 경험으로 꿋꿋하게 견디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흔들리지 않고 버틴 나 자신에게 고맙고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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