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독의 심리학’·세종대 ‘생성 AI’ 강좌 운영
“대학 강의를 국민에게”…177만명 이용 K-MOOC 확대

대학 강의실 안에 머물렀던 고등교육 콘텐츠가 일반 시민과 직장인을 위한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확장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데이터과학,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 변화에 맞춘 대학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료 공개하는 개방형 교육 흐름도 본격화되고 있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2026년 대학 중심의 평생학습 온라인 공개강좌 활성화 사업’ 신규 운영기관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과 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우수 교육자원을 활용해 고등교육 수준의 평생학습 강좌를 온라인으로 무상 제공하는 사업이다. 성인 학습자의 재교육(reskilling)과 향상교육(upskilling)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는 AI·디지털 분야 강좌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부는 국민 누구나 AI·디지털 분야 지식과 실무 역량을 학습할 수 있도록 관련 강좌를 늘리고,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AI 전환(AX)과 로봇·데이터 기반 융합형 인재 양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K-MOOC 4단계 선도대학에는 총 10개 대학이 선정됐다.
자율 분야에서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울산대, 이화여대, 중앙대가 선정됐고, AI·디지털 분야에서는 광운대, 세종대, 한성대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학은 오는 2028년까지 총 41개 강좌를 개발·운영하게 된다.
서울대학교는 ‘중독의 심리학’, ‘세계시민교육(GCED):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의생명 데이터 문해력’, ‘요리로 만나는 과학’ 등을 운영한다. 중독 행동과 회복 메커니즘, 세계시민성, 생명과학 데이터 이해, 생활 속 과학 원리 등을 다루는 강좌다.
성균관대학교는 ‘불안한 뇌’, ‘뇌를 알고 뇌를 건강하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무서운 세균들’, ‘생명의 다양성과 보편성’ 등을 통해 뇌과학과 감염병, 유전·진화 분야 교육을 제공한다.
부산대학교는 ‘해양산업과 친환경 미래선박의 이해’, ‘AI를 위한 데이터과학’,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 ‘민주시민의 상식, 헌법 이야기’ 등을 운영한다. 친환경 선박과 기후위기 대응, 데이터 분석, 시민교육 등 사회 변화 이슈를 폭넓게 반영했다.
이화여대는 ‘언더독의 세계사’, ‘기술과 예술의 미학: 이미지·매체·AI’, ‘모두를 위한 대규모 언어 모델’ 등을 통해 AI 시대 인문·예술·역사 분야 융합교육을 강화한다.
중앙대학교는 ‘AI와 함께 쓰는 스토리텔링 워크숍’, ‘AI·데이터기반 인재개발론’, ‘인공지능과 철학’, ‘가상자산 추적과 분석 심화’ 등을 개설해 생성형 AI와 데이터 기반 산업 변화, AI 윤리, 디지털 범죄 대응 등을 다룬다.
AI·디지털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광운대는 ‘피지컬 AI 로봇’ 시리즈 강좌를 운영한다. ‘AI와 로봇의 감각으로 이해하는 세상’, ‘센서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지능’, ‘일상 속 피지컬 AI 로봇’, ‘산업 속 피지컬 AI 로봇’ 등을 통해 로봇과 AI 융합 기술을 설명한다.
세종대학교는 ‘Agent AI와 생성지능’, ‘멀티모달 생성 AI’, ‘AI와 패션디자인’ 강좌를 통해 최신 생성형 AI 기술과 산업 활용 사례를 다룬다. AI 기반 패션 콘텐츠 기획과 데이터 기반 디자인 응용 교육도 포함됐다.
한성대학교는 ‘믿을 수 있는 AI’, ‘AI·데이터 인텔리전스와 전략적 의사결정’, ‘AI 보안 위협과 방어 전략’, ‘인간중심 AI와 UX’ 등을 운영한다. 생성형 AI 윤리와 신뢰성, AI 보안,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인터랙션 디자인 등을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별강좌 사업에서도 AI와 디지털 분야 강좌 비중이 확대됐다.
경희대는 ‘알기 쉬운 인공지능과 바이브코딩’, ‘코딩없는 AI: 오렌지3으로 시작하는 의료 데이터 분석’을 운영한다. 성균관대는 ‘인공지능 기반 신소재 설계·발굴 및 최적화 개론’을 개설하고, 한국방송통신대는 ‘성인학습자를 위한 AI 오딧세이’를 통해 딥페이크와 가짜뉴스 대응 역량을 다룬다.
자율 분야에서는 영남대 ‘환율과 국제금융’, 인천대 ‘AI 시대의 불평등 경제학’, 서울디지털대 ‘K-컬처: 한복 패션 트렌드 역사 읽기’, 한성대 ‘AI 시대, 심리학으로 읽는 젠더와 다양성’ 등이 선정됐다.
국내외 석학강좌 운영기관으로는 EBS가 선정됐다.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통해 AI·디지털을 포함한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국내외 석학 강의가 방송과 K-MOOC 플랫폼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K-MOOC 사업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운영 강좌는 약 3000개, 회원 수는 177만명, 누적 수강신청 건수는 444만건에 달한다. AI 관련 강좌는 지난해 174개에서 올해 190개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학 강좌가 단순 공개형 콘텐츠를 넘어 실제 직무 역량 강화와 취업, 재직자 교육까지 연계되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MOOC 이수 결과는 기업과 공공기관 재직자 교육, 채용 과정 등에서도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관련 업무협약(MOU)은 36건이었다.
예혜란 교육부 평생교육지원관은 “AI 시대에는 국민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해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과 기업 등과 협업해 성인 학습자가 언제 어디서나 우수 강좌를 쉽고 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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