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지원 받는 취준생 절반에 그쳐…경제적 여유가 취업에 영향 미친다 73%
구직 활동에 빚까지…취준생의 진짜 ‘생존기’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30세대 취업준비생의 경제적 현실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2030 취준생 10명 중 3명은 빚을 안고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 캐치가 2030 취준생 1,790명을 대상으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빚 보유 여부’에 관해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취업 준비를 위한 비용을 대출과 아르바이트로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수였으며, 빚의 규모는 ‘100~300만 원’이 가장 많았다. 빚이 있다는 응답자 중 30%가 이 금액에 해당했다. 그 외에도 ‘100만 원 이하’(25%), ‘300~500만 원’(17%), ‘500~1,000만 원’(12%) 순으로 이어졌다.
경제적 지원에 관한 질문에서 취준생의 절반이 넘는 55%만이 부모에게서 지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는 아르바이트(42%), 인턴 근무(14%), 대출(8%) 등을 통해 스스로 취업 비용을 마련하고 있었다. 캐치는 특히 "많은 청년이 학업과 일, 구직 활동을 동시에 병행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경제적 배경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조사 응답자의 73%가 ‘금수저는 취업이 더 쉽다’는 데 동의했으며, 그 이유로 ‘경제적 여유 덕분에 취업 준비에 집중할 수 있어서’(42%)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다. 그 외 ‘더 나은 교육과 지원을 받기 때문’(29%), ‘취업 기간이 길어져도 경제적 부담이 적어서’(15%) 등의 이유도 있었다.
반면, 금수저가 유리하지 않다고 답한 7%는 ‘개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44%)고 답하며, 공정한 채용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부문장은 “생각보다 많은 취준생이 빚과 함께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쉽고 효율적으로 양질의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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