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일·가정...가장 많이 언급된 지원책은 육아휴직
남성 출산휴가 비중도 꾸준히 증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정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 채용공고에 이러한 지원책들이 얼마나 반영되고 있을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채용 공고 데이터를 분석해 일·가정 양립 지원책의 현황을 발표했다.
인크루트가 정의한 일·가정 양립 지원책에는 ▲남성 출산휴가 ▲산전·후 휴가 ▲유치원 학자금 지원 ▲초등·중등·고등·대학 학자금 지원 ▲어린이집 운영 ▲수유실 지원 ▲육아휴직 ▲보육수당 등 총 11개 항목이 포함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가장 많이 채용공고에 반영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육아휴직(22.9%)이었다. 이어 ▲산전·후 휴가(19.1%), ▲대학 학자금 지원(13.3%), ▲고등 학자금 지원(11.2%), ▲중등 학자금 지원(9.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어린이집 운영은 2020년 8.7%에서 2023년 41.0%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화 정책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남성 출산휴가는 2020년 11.8%에서 2022년 37.0%로 급상승했다. 이는 ‘3+3 부모 육아휴직제’ 등 육아휴직급여 인상 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이 남성 육아참여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육아휴직 채용공고는 2020년 16.6%에서 31.4%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산전·후 휴가 채용공고도 같은 기간 17.2%에서 32.2%로 꾸준히 증가했다. ▲보육수당도 2020년 13.4%에서 2023년 31.8%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데이터도 분석한 결과, ▲육아휴직(22.6%), ▲산전·후 휴가(18.9%)가 여전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남성 출산휴가는 10.2%로 2020~2023년 평균(8.8%)보다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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