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협상 후 만족도 낮아… 중소기업 연봉 인상률 하락 두드러져
공기업 및 공공기관(80.0%)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 보여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 연봉 협상 결과를 두고 직장인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가 연봉 인상을 경험했지만, 협상 후 만족하지 못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재직자의 연봉 인상률 하락과 연봉 협상 후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이 절반을 넘어서며 연봉 협상의 영향이 고용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3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연봉 협상 결과’를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49.9%가 연봉 협상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협상은 ▲1월(48.3%)에 가장 많이 이뤄졌으며, ▲2월(25.8%) ▲12월(17.6%) 순으로 진행됐다.
올해 연봉이 올랐다고 답한 응답자는 66.7%로, 2024년(68.3%)보다 1.7%p 감소했다. 반면, 연봉이 삭감됐다는 응답은 3.9%로 지난해(2.3%)보다 1.6%p 증가했다. 평균 연봉 인상률은 5.4%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연봉 인상률을 살펴보면 ▲공기업 및 공공기관(80.0%)에서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으며, ▲대기업(76.5%) ▲중견기업(73.0%)이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 인상 응답 비율이 60.4%에 그쳤으며, 이는 지난해(66.8%)보다 6.3%p 하락한 수치다. 경기 불확실성이 중소기업의 연봉 인상 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연봉 협상을 마친 직장인들의 만족도는 낮았다.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중 64.7%는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매우 불만족(29.0%) ▲다소 불만족(35.7%) 순이었다.
또한 연봉 협상 과정에서 조정을 신청한 직장인은 21.7%에 불과했다. 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는 ▲연봉 인상이 어려울 것 같아서(54.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봉 협상 이후 퇴사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은 52.2%로 절반을 넘었다. 특히 퇴사 충동을 느낀 직장인 중 92.6%는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연봉 협상이 직장인의 이직 결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2월 18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32%p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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