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겨울방학 새 알바 구한다...스키장 알바 인기
학년별 알바 선호도 차이…대학생 3·4학년은 관공서 알바 선호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겨울방학을 앞두고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 구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알바천국’이 대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많은 학생이 겨울철 새로운 알바를 계획 중이지만, 구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조사에 따르면, 기존 알바를 계속하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12.8%에 불과했고, 대부분인 87.2%는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새로운 알바를 찾으면서도 기존 알바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24.1%, 두 개 이상의 알바를 동시에 하겠다는 학생도 11.6%에 달해, 이른바 ‘N잡러’ 대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구직 전망은 밝지 않다. 지난해 겨울 알바 경험이 있는 대학생 323명 중 74.3%가 올해 알바 구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구직 경쟁 심화(48.3%) ▲조건에 맞는 공고 부족(36.3%) ▲인기 알바에 지원자 몰림(34.6%) 등이 꼽혔다.
대학생들이 겨울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용돈과 생활비 마련’이 80.7%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등록금과 여행경비 마련’이 39.9%, ‘고물가로 인한 추가 수입 필요’가 22.5%로 나타났다.
겨울 알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시급’(51.6%)과 ‘출퇴근 거리’(50.7%)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기록했다. 대학생들이 희망하는 평균 시급은 1만1901원으로, 2025년 법정 최저임금인 1만30원보다 약 1800원 높았다.
선호하는 알바 업종도 학년에 따라 달랐다. 1·2학년은 ‘카페·디저트 알바’(38.9%, 23.5%)를 선호했지만, 3·4학년은 ‘관공서 알바’(32.8%, 30.0%)를 선호했다. 관공서 알바는 ‘직장 문화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43.0%)는 점과 ‘쾌적한 실내 근무 환경’(41.1%)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또한,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색 아르바이트인 ‘스키장 알바’는 대학생의 7.9%가 희망했다. 스키장 알바는 ‘겨울방학과 맞아떨어지는 근무 기간’(60.0%)과 ‘계절 한정 경험’(50.9%)이 인기를 끌었다.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구직 의지는 높지만, 구직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한다. 시급 상승과 N잡 도전이 늘어나고 있지만, 알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학생들의 겨울방학 알바 구하기는 더욱 험난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