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2025 미디어잡 10대 키워드...“케데헌·AI 네이티브·이수지·숏폼·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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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미디어잡 10대 키워드...“케데헌·AI 네이티브·이수지·숏폼·쿠팡 개인정보 유출 등”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0 09: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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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AI 네이티브·뮷즈 세대까지, 제작과 소비 공식이 달라졌다
숏폼 중심 소비 고착, 스포츠예능 전성시대…미디어 직무 구조 전면 재편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5년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다시 한 번 증명되는 동시에, 인공지능(AI)과 숏폼, 전통문화 재해석, 스포츠예능 확산, 그리고 미디어 인력 시장의 양극화가 동시에 진행된 해로 기록됐다.

방송미디어 전문 취업플랫폼 미디어잡은 한 해 동안의 콘텐츠 트렌드와 산업 구조 변화를 종합 분석해 ‘2025년 미디어잡 선정 10대 키워드’를 발표하고, 올해를 K-콘텐츠 글로벌 확장, AI 네이티브의 일상화, 숏폼 중심 소비 구조의 고착, 미디어 인력 시장 재편이라는 네 가지 구조적 변화가 맞물린 전환의 해로 진단했다.

미디어잡은 이번 키워드를 단순 흥행작 나열이 아니라 제작 방식, 소비 행태, 인력·직무 구조 전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제시했다.

가장 상징적인 문화 현상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성공이다. 이 작품은 공개 3개월 만에 3억 2,500만 회 시청을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OST ‘골든’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8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에도 오르며 한국 신화와 K팝 아이돌 서사를 결합한 독창적 서사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복, 전통 캐릭터, 한국적 공간감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연출과 K팝을 뮤지컬 구조의 핵심 장치로 활용한 방식은 7년에 걸친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기존 스타 IP에 의존하지 않고도 글로벌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2025년 K-콘텐츠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혔다.

AI 기술은 전문가의 도구를 넘어 일상적 창작 환경으로 자리 잡았다. 정보 탐색은 키워드 검색에서 대화형 AI 중심으로 이동했고, 미디어 산업의 AI 활용 흐름은 ‘CHATS 전략’으로 요약됐다. CHATS는 대화형 인터랙션(Chat-ping), 실시간 성과 관리(Health-board), AI 기반 제작(AI Studio), 개인 맞춤형 콘텐츠(User Tailoring), 숏폼 재가공(Short-form Mix)을 결합한 개념으로, 제작·유통·소비 전 과정이 AI 중심으로 재설계되는 구조를 의미한다. 한 번의 명령으로 영상과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스튜디오, 이용자 취향에 맞춰 자동 변형되는 개인화 기술은 제작 속도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렸고, 단순 제작·편집 인력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AI 결과물을 검수·조율하는 ‘AI 모더레이터’, ‘프롬프트 엔지니어’ 같은 새로운 직무가 부상했다.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미디어·문화 지형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이는 루브르, 바티칸,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으로, 박물관이 중장년층 중심 공간에서 젊은 세대가 찾는 문화 소비 거점으로 재정의됐음을 보여준다. 상반기 문화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4% 늘어난 115억 원을 기록했고, 단청 무늬 키보드,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등은 단순 기념품을 넘어 디자인 아이템으로 소비됐다. 전통을 현대적 라이프스타일로 소비하는 이른바 ‘뮷즈 세대’의 등장은 한국적 원천 IP가 상업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인물 키워드로는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를 통해 제이미맘, 슈블리맘, 재클린, 햄부기 등 다양한 부캐릭터를 선보인 이수지가 꼽혔다. 대치동 학부모 문화, 공동구매 인플루언서, 요가 강사, 래퍼까지 사회 이면을 풍자하는 그의 변신은 올해 한국 사회를 관통한 이슈와 맞물리며 ‘천의 얼굴’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방송가는 스포츠예능 전성시대를 맞았다. MBC ‘신인감독 김연경’을 비롯해 종목별 스포츠 예능이 서사 중심 콘텐츠로 진화했고, 넷플릭스 ‘피지컬100’, ‘아이 엠 복서’는 경기 결과보다 인간의 한계와 경쟁 서사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스포츠를 새로운 장르로 인식시켰다.
레트로 역시 감성이 아니라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태풍상사’ 등 과거 IP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은 4050세대의 공감을 기반으로 세대 확장을 이끌며 콘텐츠 흡인력을 증명했다.

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은 완전히 숏폼으로 이동했다. 10분 이하 콘텐츠가 주류가 되면서 기획, 제작, 편성 구조, 출연 인력 수요까지 전면 재편됐고, 하이라이트와 재가공 클립이 콘텐츠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았다.

e스포츠 분야에서는 ‘대상혁’ 페이커 이상혁이 2025 롤드컵 통산 6번째 우승으로 전설을 갱신했다. 봉준호, 김연아, 손흥민, BTS와 함께 ‘대한민국 5대 국보’로 거론되며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4년 연속 명예의 전당 ‘스타즈’에 선정됐다.

한편 쿠팡, 넷마블, 롯데카드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산업 전반에 경종을 울렸다. 쿠팡은 퇴사자 내부 키 탈취로 3,370만 명 정보가 유출됐고, 넷마블과 롯데카드 역시 수백만 명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내부 통제 부실이 공통 원인으로 지적되며 정부 제재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인력 시장의 양극화로 귀결됐다. 기획·AI·데이터 역량을 갖춘 인재 수요는 급증했지만 단순 편집·제작 인력은 구조적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김시출 미디어잡 대표는 “2025년은 미디어 산업의 작동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전환된 해”라며 “이번 10대 키워드는 어떤 콘텐츠가 히트했는지를 넘어, 앞으로 어떤 역량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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