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기업-학교 협력으로 직업교육 혁신…특성화고 경쟁률 상승
2027년까지 우수 직업계고 100개교 육성 계획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역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협약형 특성화고등학교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지난해 선정된 제1기 협약형 특성화고 10개교가 3월 4일 신입생을 맞이하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교육청-기업-학교가 협약을 맺고 지역 산업에 적합한 맞춤형 기술 인재를 육성하는 직업교육 모델로, 지난해 새롭게 도입됐다.
지난해 5월 선정된 1기 학교들은 향후 5년간 최대 45억 원을 지원받으며, 학과 개편, 교재 개발, 교원 연수 등을 통해 지역 산업과 연계한 전문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10개 학교 모두 충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140%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p 상승했다.
특히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5년 연속 미충원 상태에서 벗어나 1.62:1(140명 모집에 227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특성화고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각 학교들은 지역 기업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실습 중심의 전문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는 기업용 소프트웨어(SW)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비즈니스플랫폼 교육과정 설계를 위해 SAP코리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했다.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실습을 위한 비즈니스플랫폼 교육센터를 구축했으며,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제주 한림공업고등학교는 항공우주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기존 5개 학과의 교육과정을 개편해 항공우주 산업 맞춤형으로 재구성하고, 개방형 교장 공모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항공우주 전문가를 교장으로 임명해 실질적인 산업 연계를 강화했다.
강원생명과학고등학교는 관광농업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로, 건강(웰니스) 관광농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원 대상 협약 기업 방문 연수를 진행했다. 또한, 협약 주체인 춘천시청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이탈리아 알마(ALMA)에서 해외 연수를 실시하며 학생들의 실무 경험을 넓혔다.
포항흥해공업고등학교는 이차전지 분야의 협약형 특성화고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폴리텍과 연계한 교사 직무 연수를 실시하고, 학생들의 실습을 지원하기 위한 이차전지 공동실습센터를 구축 중이다. 앞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해 선취업 후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과 채용 관련 협력도 논의하고 있다.
교육부는 협약형 특성화고를 포함해 2027년까지 우수 직업계고 100개교(협약형 특성화고 35개, 마이스터고 65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는 제1기 협약형 특성화고 신입생 입학을 축하하는 영상축사를 통해, 협약형 특성화고의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과 연계한 실습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졸업 후 지역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지역·기업·학교가 하나의 팀이 되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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