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착공·1934년 완공된 포대…조선인 강제동원 안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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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포대 관련 일본어 안내판(서경덕 교수팀 제공) |
일본 대마도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군사시설 '토요포대'가 관광지로 소개되면서도 건설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설명은 빠져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시민 40명과 함께 대마도를 방문해 역사 유적지를 살펴본 뒤, 토요포대의 안내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항의 메일을 일본 나가사키시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 역사투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서 교수와 참가자들은 최익현 순국비 등 대마도 곳곳에 남아 있는 한국 관련 역사 유적지를 탐방한 뒤 토요포대를 찾았다.
토요포대는 일제가 대한해협의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 건설한 군사시설이다. 1929년 5월 착공해 1934년 3월 완공됐으며, 서 교수는 건설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동원이 있었지만 현지 관광 안내에는 관련 내용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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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포대 유적지(서경덕 교수팀 제공) |
서 교수는 나가사키시에 보낸 메일에서 "지난해 대마도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약 27만 명인데, 한국어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명시한 다국어 안내판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역사 유적지인 만큼 시설의 군사적 기능뿐 아니라 건설 과정에 관한 역사적 설명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 교수는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하시마(군함도) 탄광과 다카시마 탄광에서도 조선인 강제동원에 관한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 정부와 나가사키시가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를 인정한 안내판을 반드시 설치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역사투어 프로젝트'는 여행기술연구소 투리스타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8년간 진행됐다. 세계 각지에 남아 있는 한국 관련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거나 왜곡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한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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