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31일까지 ‘광복절 및 광복절 기념행사’와 관련된 시민들의 소중한 기억과 자료를 공개 모집한다. 이 캠페인은 시민이 함께 만든 역사를 다시 시민과 나누기 위한 특별한 기획으로, 오는 8월 열리는 특별전 ≪우리들의 광복절≫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해마다 시민 기증을 통해 주요 유물을 수집해왔으며, 현재 전체 소장자료의 약 60%가 시민의 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번 광복절 관련 자료 기증 캠페인은 특히 8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광복의 의미와 기억을 보다 풍성하게 되새기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
기증 대상은 △광복절 기념패와 기념품, 기념 화폐 등 각종 행사 기념물, △광복절 기념식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을 담은 사진, 문서, 기록물 등이 해당된다. 특히 서울역사박물관은 단순한 물리적 유물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시민들의 체험담과 기억, 즉 ‘이야기’를 함께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예를 들어 1955년 광복절 산업박람회,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식,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1995년 조선총독부 청사 철거와 같은 역사적 장면과 연결된 개인적 경험도 중요한 기증 자료로 환영받는다.
기증자에게는 특별전 출품 기회는 물론, 박물관이 발행하는 공식 기증서와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일정 기준에 따라 기증자 명패 제막식이 열리는 등 예우도 마련돼 있다.
이번 캠페인을 총괄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최병구 관장은 “광복 80주년은 개인의 기억과 시민의 역사가 하나로 모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서울 시민의 일상 속 광복절 이야기를 수집해, 박물관이 모두의 역사적 공감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증 신청은 이메일(hjun@seoul.go.kr)로 접수 가능하며, 사진 자료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https://museum.seoul.go.kr)의 공지사항이나 전화(02-724-016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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