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있으면 아이 더 낳는다…유주택 신혼부부 자녀 보유율 56.6%
평균소득 7,629만 원…대출은 여전히 ‘일상’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난해 기준 국내 신혼부부 수가 95만 쌍 선 아래로 떨어졌다. 맞벌이 비중과 소득 수준은 높아졌지만, 자녀 수는 줄고 주거·대출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관리본부가 12일 발표한 ‘2024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4년 11월 1일 기준 신혼부부는 95만 2천 쌍으로 전년보다 2.3%(2만 2천 쌍) 감소했다. 신혼부부 수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며 감소 폭은 다소 완화됐지만, 구조적인 하락 흐름은 이어졌다
혼인 연차별로 보면 최근 결혼한 1년 차와 2년 차 신혼부부는 각각 9.8%, 2.9% 증가했지만, 3~5년 차는 모두 감소했다. 전체 신혼부부 가운데 초혼 부부 비중은 79.4%, 재혼 부부는 20.1%로 집계됐다.
초혼 신혼부부 가운데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1.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낮아졌고, 평균 자녀 수는 0.61명으로 0.02명 감소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은 49.1%로 외벌이 부부(55.2%)보다 6.1%포인트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48.3%) 역시 비경제활동 부부(56.7%)보다 8.4%포인트 낮아, 맞벌이 확대가 곧바로 출산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을 보여줬다.
초혼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7,629만 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소득은 9,388만 원으로 외벌이 부부(5,526만 원)의 약 1.7배에 달했다.
반면 대출 부담은 여전했다. 금융권 대출을 보유한 신혼부부 비중은 86.9%였으며,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 7,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0% 늘었다. 대출 구간별로는 ‘1억~2억 원 미만’이 26.6%로 가장 많았다.
주거 여건에 따른 격차도 뚜렷했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자녀 보유 비중은 56.6%로, 무주택 부부(47.2%)보다 9.4%포인트 높았다. 평균 자녀 수도 유주택 부부가 0.67명으로 무주택 부부(0.56명)를 웃돌았다.
혼인 연차가 길어질수록 주택 소유 비중은 높아졌다. 혼인 1년 차 주택 소유 비중은 35.8%였지만, 5년 차에는 50.9%로 절반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경기(30.3%), 서울(17.5%), 인천(6.4%) 순으로 신혼부부가 많았다. 수도권 거주 비중은 54.2%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는 신혼부부 수가 모두 감소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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