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라는 소재의 한계를 실험하며 세대를 넘어 문화라는 가치를 재해석한 박승범 작가의 개인전 ‘Concreto’가 4월 30일 지든갤러리 서초점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문화가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 ‘Concreto’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공유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시간을 선보이며 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를 만들었다.
“하나의 문화가 상업 및 예술 분야에서 대중에게 인정을 받고 주류가 되기까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징적인 문화의 중심이 된 요소들을 되돌아보면 사회적 인식을 넘어 상상할 수 없는 성과를 이루어 내곤 한다. 평범한 대상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기까지 성장하는 과정과 대중에게 미치는 파급력에 대해 주목했다. 이러한 일화들은 내게 영감이 되었고 문화가 가지는 힘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며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며 창작 의도를 밝혔다.
“콘크리트는 전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며 오랜 시간 양생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축자재이다. 콘크리트 재료의 특성상 작품으로 만들어질 때, 무거운 중량으로 나타나는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내부는 가벼운 소재와 외부 마감은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경량성을 확보하고 소재의 외형이나 질감은 유지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콘크리트의 독보적인 질감과 색상은 작품의 소재로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창출해낸다.”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Concreto’전을 마무리하며 “이번 개인전은 나에게 있어 새로운 도전이었다. 커다란 부담감이 원동력이 되어 조금 더 완벽한 작품들로 채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지만 최선을 다한 전시였다.”고 말했다.
한편, 박승범 작가는 국내프로농구리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NBA(미국프로농구리그)의 유명 선수인 나즈 리드 Naz reid(미네소타), 조쉬 기디 Josh giddey(오클라호마 시티)의 농구화를 커스텀 제작하여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견고하고 강렬한 콘크리트 시리즈를 선보였던 첫 개인전 ‘Concreto’를 시작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국내 유망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며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지든갤러리는 B&B 파트너스 그룹의 자회사로 합류하여 다목적 예술사업 시장에서의 저변을 넓히고, 다가오는 5월 5일 강남구 역삼동으로 확장·이전하여 새롭게 문을 연다. 5월 5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행되는 개관 기념 전시는 로봇을 주제로 한 팝아트 작품으로 잘 알려진 애니쿤 작가의 신작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 주제는 ‘Candy Box’로 작가에게 영감을 준 오브제들이 어떻게 선보여질지 대중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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