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가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사회적 약자의 불편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키오스크 이용,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앱, 점자 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취약계층과 장애인의 일상을 경험하고 이해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오는 12일(금)과 13일(토) 양일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야외도서관-책읽는 서울광장’ 행사와 연계해 「2025 서울시 약자동행 가치 확산 행사」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세 가지 영역으로 꾸려졌다. ▲키오스크 예매와 3D 증강현실(퀴버) 체험 등 ‘디지털 기기 활용’ ▲커뮤니톡·커뮤니샷 앱을 통한 무언의 주문, 쉬운 글로 바꾸는 독서 체험 등 ‘의사소통 지원’ ▲소리로 컴퓨터 아이콘 찾기, 점자 카드 제작, 표정·몸짓만으로 대화하는 ‘소리 없는 도서관’ 등 ‘시·청각 장애인 정보 접근성’ 체험이 준비됐다.
특히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시립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서울시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 등 전문기관과 서울시 디지털정책과가 함께 참여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더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로 네 번째다. 서울시는 앞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잠수교 뚜벅뚜벅축제 △서울조각페스티벌 등 주요 축제에서 청년 자립 문제, 교통·보행약자 불편 등을 다루며 시민 공감대를 넓혀왔다.
지난 6월 진행된 행사에서는 “경계선지능인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내가 가족돌봄청년임을 인식하게 됐다”, “불과 1cm의 보도턱이 휠체어 이용자에게 얼마나 큰 장벽인지 깨달았다”는 시민들의 체험담이 쏟아졌다. 이는 행사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시민들이 사회적 의제를 직접 느끼고 정책 필요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 이후에도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10월), ‘서울미식주간’(11월) 등과 연계해 약자동행 가치를 시민 일상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약자동행 누리집(www.togetherseo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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