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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시큐리티존 |
최근 국내 한 대형 디지털 서비스 사업자에서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기업의 데이터 관리 체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각종 서비스가 일상의 편리함을 높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축적되는 방대한 개인정보가 관리되지 않은 채 남아 있을 경우 언제든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안파쇄 전문기업 시큐리티존은 반복되는 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만큼 필요가 끝난 정보를 확실하게 파기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기업이 보유하는 정보는 이름이나 연락처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정보에 그치지 않는다. 회원정보와 상담내역, 거래자료, 인사 및 급여자료, 계약서와 내부 기밀문서 등 민감한 정보가 서버와 PC, HDD, SSD, USB를 비롯한 다양한 저장매체에 남게 된다. 특히 업무가 종료됐거나 보유 목적을 달성한 데이터까지 별도의 기준 없이 장기간 축적하면 외부 공격뿐 아니라 장비 교체와 폐기, 내부자 접근, 저장매체 분실 등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통한 유출 가능성도 커진다.
문제는 이러한 디지털 자료를 눈앞에서 치운다고 해서 실제 데이터까지 완전히 없어졌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파일 삭제나 휴지통 비우기, 단순 포맷 등은 저장매체와 처리 방식에 따라 데이터 흔적이 남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역시 보유 필요성이 사라진 개인정보를 파기할 때 복구 또는 재생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삭제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해당 정보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불가역적 상태’로 만드는 데 있다.
시큐리티존은 이러한 보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업이 보유한 문서와 저장매체의 종류, 정보의 중요도, 발생량 등을 고려해 적절한 파쇄 방식과 적법한 절차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일정량의 중요 문서가 쌓일 때까지 장기간 방치하기보다 기업별 상황에 맞는 정기적인 보안파쇄 체계를 마련하고, 처리 이후까지 확인 및 검증할 수 있는 절차를 구축하는 것이 불필요한 정보 보유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시큐리티존 관계자는 “정보보안은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정보가 다시 활용될 가능성까지 없애는 과정에서 완성된다”며 “단순 삭제나 임의 폐기보다는 저장매체의 특성에 맞는 파쇄 방법을 적용하고 수거부터 최종 파기까지 처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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