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재해 대응 매뉴얼 전국 배포…“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공직 환경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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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16일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를 방문해 상담사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제주지역 공무원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돕기 위한 심리지원 현장을 찾은 인사혁신처가 공직 사회 내 ‘마음 돌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연원정 인사처장이 제주지역 공무원들의 심리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제주 공무원마음건강센터와 고용노동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행보는 개소 2년 차를 맞은 공무원마음건강센터의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향후 공직 사회의 심리적 회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제주도 내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 위치한 공무원마음건강센터는 정신건강과 심리재해 예방에 전문성을 갖춘 상담사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공무원뿐만 아니라 가족, 순직 공무원 유족에게도 체계적인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1,379명의 공무원이 센터를 찾아 심리상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앞으로 상담에 대한 부담으로 방문을 망설이는 공무원을 위해 개인상담과 심리진단 외에도 힐링 프로그램 등 치유 중심의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한 공무원 방문자는 “힘든 일이 생기면 이제는 마음건강센터를 먼저 찾는다”며 “다양한 심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보호받고 있다는 안정감과 자존감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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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16일 제주시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열린 '제주근로개선지원센터 현장공무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이날 연 처장은 제주근로개선지도센터와 제주산재예방지도팀도 함께 방문해 근로감독관 등 현장 인력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관광산업 부진과 임금 체불 증가 등으로 인한 민원 급증, 인력 부족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감정노동과 높은 업무 강도 등, 실무자들이 겪는 심리적 부담과 고충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간담회에서는 지난 1월 인사혁신처가 발간한 「공직 심리재해 진단 및 개선 표준안내서」도 공유됐다. 이 가이드는 공직 사회 내 심리재해의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예방 및 개선하는 체계적 방법을 담고 있다.
연원정 처장은 “공무원의 정신건강은 단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조직의 업무 효율성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맞춤형 심리지원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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