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만 접했던 고대 그리스를 직접 경험할 기회가 열렸다. 코너스톤 서울아카데미가 올해 1월 1일부터 14일까지 13박 14일간 진행한 ‘그리스 인문학 캠프’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해외 탐방이 아닌, 사전 교육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심화한 후 현장에서 역사와 철학을 직접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코너스톤 서울아카데미는 캠프에 앞서 2024년 11월부터 12월까지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고대 그리스의 역사, 신화, 철학, 민주주의 개념을 배우고, 이를 조별 발표와 과제를 통해 심층적으로 연구했다. 이후, 이론으로 습득한 지식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크레타섬, 아테네, 델포이, 고린도 등 유서 깊은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크레타섬의 크노소스 궁전 탐방이었다. 미노아 문명의 중심지였던 이곳에서 학생들은 전설적인 미궁과 미노타우로스 신화를 직접 현장에서 접하며 역사적 상상력을 키웠다. 또한,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아크로폴리스에서는 고대 그리스의 건축 기술과 미학을 눈으로 확인하며, 당시의 철학과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배웠다.
특히, 소크라테스 감옥 방문은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직접 논쟁을 벌이며 소크라테스의 변론을 재현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한 학생은 “소크라테스가 철학을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사실이 더욱 와닿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린도에서는 고대 상업 중심지의 역할과 지리적 특성을 탐구하고, 델포이에서는 신탁이 행해지던 아폴론 신전을 방문하여 고대 사회에서 종교와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배웠다. 또한, 올림피아에서는 올림픽 경기의 기원을 탐험하며 체육과 문화의 관계를 되새겼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그리스 신화가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 역사와 삶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가 현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을 배우면서 더욱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코너스톤 서울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직접 역사와 철학을 체험하며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인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대와 현대를 연결하는 인문학적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단순한 역사 학습을 넘어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이번 ‘그리스 인문학 캠프’가 향후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이수진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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