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법원행정처가 헌법기관 최초로 중증장애인 대상 경력경쟁채용을 실시한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표된 이번 채용은 기존 9급 공채와는 별도로 진행되며, 고용 취약계층인 중증장애인의 공직 진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법원행정처는 이번 시험을 통해 ▲법원전시관 1명 ▲등기무인발급 3명 ▲도서실 업무 1명 등 총 5명을 시간제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한다. 최종 임용자는 일정 기간 근무 후 일반직 공무원(행정서기보)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응시 대상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에 따라 중증장애인으로 한정되며, 응시원서는 오는 5월 7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법원 시험정보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 가능하다.
근무 예정 기관은 법원행정처를 비롯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서부지방법원, 춘천지방법원, 울산지방법원 등 5개 법원이다. 직무 역시 단순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법원 내 실질적인 행정지원 역할을 맡게 되어 중증장애인의 능력 발휘 기회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법원행정처는 2024년부터 장애인 채용 적합 직무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관련 규정 정비와 함께 한국장애인개발원과의 업무협약 체결, 일자리 참여 법원 간담회 등 다양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다. 이러한 선제적 준비가 이번 채용 실시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중증장애인은 경증장애인에 비해 고용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실”이라며, “이번 채용이 실질적인 사회 통합과 국가기관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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