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박람회 정례화·도립문학관 건립·지역 문학사 편찬·전남 문학상 신설
‘올해의 책 도민 함께 읽기’, ‘독서왕 선발대회’ 등...‘책 읽는 전남’ 조성
<김영록 지사,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사진>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전라남도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지역 문학의 가치와 자산을 세계에 알리고, 이를 문화관광 핵심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문학 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며, 핵심 사업으로 ▲전라남도 문학박람회 개최 ▲도립문학관 건립 ▲지역 문학사 편찬 ▲전남 문학상 신설 등을 포함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를 이루고 지역 문학의 세계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정기적으로 개최될 ‘전라남도 문학박람회’는 국내외 문학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학 축제의 장으로 기획된다. 문학 포럼, 작가 강연, 작품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이 문학을 가까이에서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세계 문학과 교류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된다.
지역 문학 진흥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도립문학관’ 건립도 추진한다. 이 문학관은 전남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기록물을 보존·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며, 문학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 및 문학 애호가들에게 지역 문학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역 문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국 문학사에서 전남 문학이 차지하는 위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역 문학사 편찬을 추진한다. 또한, 신진 작가 발굴 및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남 문학상’ 신설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 문학의 위상을 높이고, 창작자들에게 창작 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문학 진흥과 함께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추진된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행복한 출산을 응원하는 첫 책 선물’ 사업은 전남에서 태어나는 약 8천 명의 신생아 가정에 책 꾸러미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독서 생활화를 위한 의미 있는 지원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의 책 도민 함께 읽기’와 ‘독서왕 선발대회’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도민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책 읽는 전남’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은 예로부터 ‘문향(文鄕)’으로 불리며 윤선도, 정철, 김인후 등 조선시대 문인부터 김영랑, 조정래, 이청준, 김남주, 한강 작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학 거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이러한 문학적 전통이 현대적으로 빛을 발하는 계기가 됐으며, 전남이 세계적 문학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도는 문학, 예술, 관광이 융합된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전남 문학의 가치를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강 작가의 수상이 남긴 울림은 전남도가 세계적 문학 중심지로 나아가는 데 큰 영감을 줬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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