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금융위원회가 2025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을 1200명으로 결정했다. 올해 선발 인원 1250명보다 50명 감소한 수치다. 1차 시험 합격자는 2900명으로 의결되었으며, 수험생들에게 더 많은 2차 시험 응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인회계사 자격·징계위원회를 열어 2025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인원을 1,200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실무 수습처 부족 문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회계업계에서 신규 회계사들의 수습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선발 인원이 조정됐다.
현재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은 업계 수요와 공급, 시험 응시자 증가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매년 결정된다. 그러나 선발 인원 축소가 수험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 수는 2,900명으로 의결됐다.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더 많은 수험생들이 2차 시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두는 방안이다.
금융위원회는 “1차 시험 합격자 수를 유지함으로써 시험의 공정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2차 시험 응시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회계업계에서는 신규 회계사들의 수습처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회계법인과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역량이 높아지면서 신규 회계사들이 현장에서 충분한 수습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회계법인 규모에 따라 수습생을 받아들이는 여력이 달라 신규 인력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신규 회계사의 경력 개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성장에도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회계업계는 이번 선발 인원 축소가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수습처 부족 문제와 회계사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며 “다만 선발 인원 축소로 인해 수험생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수험생 단체는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것은 수험생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실무 수습처 확대와 같은 근본적인 대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회계업계의 수요와 공급을 균형 있게 맞추고, 수험생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결정이 업계와 수험생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인회계사 시험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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