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 취업률 71.8% 최고…대구 68.7%·경북 67.7%
300인 이상 기업 취업 38.4%…졸업 1년 후 유지취업률 68.9%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55.8%를 기록하며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체 졸업생의 절반가량은 대학 진학을 선택한 가운데, 취업자 중 300인 이상 기업에 입사한 비중은 5년 연속 높아졌다. 다만 취업 후 1년이 지나서도 고용보험이나 건강보험 가입 상태를 유지한 비율은 70%에 미치지 못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5일 발표한 '2026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올해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55.8%로 지난해 55.2%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직업계고 취업률은 2022년 57.8%에서 2023년 55.7%, 2024년 55.3%, 2025년 55.2%로 3년 연속 하락하다 올해 소폭 반등했다. 같은 기간 미취업자 비율은 2022년 21.6%에서 올해 20.3%로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직업계고 573개교의 올해 1~2월 졸업생 6만3038명을 대상으로 4월 1일 기준 취업과 진학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근로복지공단 등 18개 기관의 공공데이터 24종을 활용했다.
전체 졸업생은 지난해 5만9661명보다 3377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1만6209명으로 전년보다 913명 늘었고, 대학 진학자는 3만1017명으로 1644명 증가했다. 입대자는 1701명, 경제활동이 어려운 제외인정자는 1288명, 미취업자는 1만2823명으로 집계됐다.
진학률은 지난해와 같은 49.2%였으며, 전체 졸업생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서 취업률 55.8%는 전체 졸업생 대비 취업자 비율이 아니다.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인정자를 졸업생 수에서 뺀 뒤 취업자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실제 전체 졸업생 4명 중 1명가량이 취업했고, 절반 가까이는 진학한 것이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8%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53.6%, 일반고 직업반은 37.8%로 마이스터고와 일반고 직업반 사이에 34.0%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성별 취업률은 여성이 57.8%로 남성 54.7%보다 3.1%포인트 높았다. 여성 졸업생 2만5891명 가운데 6220명이 취업했고, 남성 졸업생 3만7147명 중에서는 9989명이 취업했다.
학교 설립 주체별 취업률은 국립학교 58.8%, 공립학교 55.8%, 사립학교 55.7% 순이었다. 졸업생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학교가 62.0%로 가장 높았으며, 100명 미만과 200~300명 미만 학교는 각각 56.4%, 100~200명 미만 학교는 54.7%였다.
지역별 취업률에서는 대구가 68.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이 67.7%로 뒤를 이었다. 대전 59.9%, 울산 58.8%, 충남 58.6%, 세종 57.8%, 경남 57.0%, 부산 56.6% 등 모두 8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강원은 49.0%로 가장 낮았다. 경기 50.3%, 서울 51.6%, 제주 51.9%, 광주 53.4%, 전남 53.5%, 충북 53.7%, 인천 54.5%, 전북 54.8% 등 나머지 9개 시도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은 51.4%로 비수도권 58.7%보다 7.3%포인트 낮았다. 그러나 실제 취업한 기업의 소재지를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취업자가 55.1%, 비수도권 취업자는 44.9%로 수도권 비중이 더 높았다. 학교가 위치한 시도 내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51.5%, 다른 시도 기업에 취업한 비율은 48.5%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종사자 30명 이상 300명 미만 사업장 취업자가 5114명으로 31.9%를 차지했다. 이어 1000명 이상 기업 4523명(28.3%), 5명 이상 30명 미만 기업 3871명(24.2%), 300명 이상 1000명 미만 기업 1620명(10.1%), 5명 미만 기업 877명(5.5%) 순이었다.
특히 종사자 300명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은 38.4%로 2022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2021년 22.5%였던 비중은 2022년 29.9%, 2023년 31.8%, 2024년 34.5%, 2025년 36.3%를 거쳐 올해 38.4%까지 높아졌다.
취업 이후 고용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도 조사됐다. 지난해 졸업생 중 졸업 당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 1만5121명을 추적한 결과, 6개월 후인 2025년 10월 기준 1차 유지취업률은 82.2%(1만2429명)였다. 전년 졸업생의 같은 시점보다 0.9%포인트 낮다.
졸업 후 1년이 지난 올해 4월 기준 2차 유지취업률은 68.9%(1만412명)로 전년 졸업생의 68.2%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학교 유형별 1차·2차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각각 86.3%, 71.4%로 가장 높았다. 특성화고는 81.3%, 68.5%, 일반고 직업반은 75.7%, 58.8%였다.
성별로는 여성의 1차 유지취업률이 84.0%, 2차는 74.1%로 남성의 81.0%, 65.5%보다 모두 높았다. 특히 졸업 1년 후에는 남녀 간 격차가 8.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지역별 2차 유지취업률은 서울이 74.2%로 가장 높았다. 인천 72.9%, 대전 72.7%, 전남 71.7%, 광주 69.7%, 대구 69.0% 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2024년 졸업생의 장기 고용 유지 현황도 확인됐다. 당시 건강보험 또는 고용보험 가입자 1만6435명 가운데 졸업 18개월 후에도 보험 가입 상태를 유지한 인원은 1만223명으로, 3차 유지취업률은 62.2%였다.
2024년 졸업생의 유지취업률은 6개월 후 83.1%, 12개월 후 68.2%, 18개월 후 62.2%로 나타났다. 학교 유형별 3차 유지취업률은 마이스터고 66.2%, 특성화고 61.3%, 일반고 직업반 57.2% 순이었다.
성별 3차 유지취업률은 여성 71.7%, 남성 56.0%로 15.7%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취업 직후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고용 유지 수준에서도 성별 격차가 나타난 것이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오는 12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누리집에 공개할 예정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지역 균형 발전의 핵심 인력인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취업률 반등은 청년 취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얻은 뜻깊은 결과물"이라며 "300인 이상 기업 취업 비중이 5년 연속 상승하는 등 취업의 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마이스터고와 협약형 특성화고를 확대하고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직업계고 기술인재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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