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현장 조사 착수…학교 후속 조치·재발방지 계획 점검
학교운동부 대상 혐오·차별 예방교육 및 스포츠 윤리교육 확대

서울시교육청이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경기 중 발생한 혐오·차별 표현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학생선수는 물론 지도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인권과 스포츠 윤리, 역사 인식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전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 경기에서 서울 관내 학교 학생선수들이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부적절한 구호를 외친 데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육청은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거나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표현은 교육적으로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학생 스포츠 현장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광주제일고 야구부 선수단과 학부모, 동문, 광주시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스포츠는 승패를 가리는 경쟁을 넘어 학생들이 존중과 책임, 페어플레이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학생선수들의 경기장 안팎 언행은 상대 학교와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태도를 바탕으로 해야 하며, 학교와 지도자도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스포츠 윤리를 갖출 수 있도록 책임 있게 지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즉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담당 부서는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학생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와 재발방지 교육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절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지역 학교운동부 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교육을 강화하고, 상대 팀과 지역사회를 존중하는 스포츠 정신과 인권 감수성, 역사 인식 교육도 확대하기로 했다. 학생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학교운동부 운영 과정에서 지켜야 할 교육적 책임과 윤리 기준도 다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교육적 조치가 필요하지만, 학생 개인에 대한 신상 공개나 과도한 비난이 확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사안을 교육의 원칙과 절차에 따라 다루고, 학생들이 타인의 존엄과 인권을 존중하며 역사적 아픔에 공감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권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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