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최저임금 1만700원에 알바생도 사장도 ‘절반 이상 불만’…고용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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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1만700원에 알바생도 사장도 ‘절반 이상 불만’…고용 축소 우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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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천국, 알바생 1039명·사업주 225명 조사…불만족 각각 52.6%·55.1%
알바생 83.9%는 2028년 추가 인상 희망…원하는 시급 평균 1만1750원
▲알바천국 설문조사 결과 이미지

 





2027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700원으로 결정됐지만 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생과 지급하는 사업주 모두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불만의 방향은 같지 않다. 알바생 10명 중 8명 이상은 2028년 최저임금이 다시 오르길 바란 반면, 사업주 절반가량은 내년 인상에 맞춰 아르바이트 고용을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천국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알바생 1039명과 사업주 2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알바생의 52.6%가 2027년 최저임금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47.4%였다.

사업주도 55.1%가 불만족, 44.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다른 양쪽 모두에서 불만족 응답이 과반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알바생 내부에서는 연령에 따라 인식 차이가 컸다.

60대 알바생의 불만족률이 73.7%로 가장 높았고 50대 63.8%, 40대 55.7%, 30대 53.0% 순이었다. 반대로 20대는 44.4%, 10대는 41.7%에 그쳐 만족한다는 응답이 불만족보다 많았다. 60대와 10대의 불만족률 격차는 32.0%포인트에 달했다.

알바생은 수도권에서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56.6%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 53.0%, 충청권 47.1%, 전라권 39.7% 순이었다. 수도권과 경상권에서는 불만족이 절반을 넘었지만 충청·전라권에서는 만족 응답이 더 많았다. 강원과 제주권은 표본 수가 부족해 지역별 비교에서 제외됐다.

사업주 쪽에서는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최저임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알바생 1~4명을 고용한 사업주의 불만족률이 65.0%로 가장 높았고 5~9명 61.7%, 10~19명 61.5%로 비슷했다.

반면 20~29명을 고용하는 사업장은 22.2%, 30명 이상은 11.1%까지 낮아졌다. 사업주 혼자 근무하는 경우도 불만족률은 29.0%였다. 소수 인력을 고용하는 사업장에서 인건비 변화에 대한 부담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외식·음료 업종 사업주의 불만족률은 74.2%로 조사 대상 주요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통·판매는 64.5%, 서비스업은 43.3%였다. 지역별로는 경상권 사업주의 불만족률이 73.8%로 가장 높았다.

사업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최저임금 자체보다 인상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였다.

전체 사업주의 79.6%는 2027년 최저임금 결정이 고용이나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0.4%였다.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사업주 179명에게 구체적인 변화를 복수응답으로 물었더니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 43.6%로 가장 많았다. ‘쪼개기 알바 채용이 늘어날 것’이 39.7%, ‘알바생 고용 횟수 및 인원이 줄어들 것’이 35.2%로 뒤를 이었다.

사업주 본인의 근무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34.6%였으며 상품·서비스 가격 인상 32.4%, 단기 알바 채용 증가 26.8%, 주휴수당이나 휴게시간 등 알바생 복지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울 것 24.6%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주의 48.9%는 2027년 최저임금 결정에 따라 알바생 고용을 줄일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고용을 줄일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30.2%,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은 20.9%였다.

반면 알바생들은 2028년에도 임금 인상을 원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83.9%가 2028년 최저임금 인상을 희망했고 동결은 14.4%, 인하는 1.6%에 그쳤다.

인상을 원하는 알바생 872명에게 이유를 복수응답으로 물은 결과 ‘물가 상승으로 실질 임금이 오히려 줄어들어서’가 60.2%로 가장 많았다.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낮다는 응답이 30.8%, 현재 시급으로 생활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응답이 29.4%, 매년 인상해왔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11.5%였다.

동결을 원하는 150명은 다른 이유를 들었다. 임금에 따라 물가도 오르는 것 같다는 응답이 59.3%로 가장 많았고,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오히려 알바자리나 근무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는 응답도 54.0%였다.

인하를 희망한 17명 가운데서는 70.6%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자리나 근무시간이 줄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업무에 비해 시급이 높게 책정됐다는 응답은 41.2%였다.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2028년 적정 최저시급은 평균 1만1750원이었다. 올해 최저임금 1만320원보다 13.9%, 2027년 최저임금 1만700원보다 9.8%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27년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족 비율 자체보다 그 이후를 바라보는 알바생과 사업주의 시선이 엇갈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알바생 다수는 물가 상승을 이유로 추가 임금 인상을 원하지만, 사업주는 인건비 증가에 대응해 고용 규모나 근무시간, 가격 등을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저임금 인상이 실제 사업장의 채용과 근로시간 변화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내년 노동시장의 변수로 남게 됐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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