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초록우산, 故 최불암 전국후원회장 마지막 배웅…“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삶, 이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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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故 최불암 전국후원회장 마지막 배웅…“어린이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삶, 이어가겠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15: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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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불암 초록우산 전국후원회장 추모 행사(초록우산 제공)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의 장례를 통해 45년간 이어진 어린이를 향한 사랑과 헌신을 기렸다. 고인은 지난 11월 2일 초록우산 본부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영면에 들었다.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은 10월 29일 오후 10시 30분 별세했다. 초록우산은 고인의 뜻에 따라 5일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을 진행했으며, 장례 기간 임직원과 사회 각계 인사, 시민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고인은 배우로서 국민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사랑받았지만, 자신의 삶에서 어린이를 위한 활동을 가장 뜻깊게 여겼다. 특히 마지막까지 초록우산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초록우산은 고인과 유가족의 의사를 반영해 재단 차원의 최고 예우인 어린이재단장으로 장례를 치렀다.


이번 장례는 초록우산 역사상 세 번째로 진행됐다. 앞서 2010년 고 김석산 어린이재단 회장과 2011년 ‘철가방 우수씨’로 알려진 김우수 후원자의 장례가 같은 방식으로 엄수됐으며, 이번 장례는 15년 만에 마련됐다. 장례위원장은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맡았다.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정관계 인사와 선후배 연기자들이 찾아왔다. 오랜 기간 고인의 나눔을 지켜본 시민들과 초록우산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한 과거 지원 아동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 청년은 어린 시절 시설에서 생활할 때 고인의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편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고인을 기리는 시를 전달하거나 어린이를 위한 기부 의사를 밝힌 조문객도 있었다.


초록우산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서울아산병원 빈소뿐 아니라 본부 1층과 홈페이지에도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직접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 중에는 지방에서 방문한 이들도 있었으며, 자녀에게 고인의 연기 활동을 소개하고 함께 헌화하는 가족도 있었다. 온라인 추모 공간에는 고인의 선한 영향력을 기억하고 나눔을 이어가겠다는 시민들의 메시지가 게시됐다.


초록우산 임직원들은 장례 기간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배웅했다. 전국 사업기관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진행했다. 고인이 평소 강조했던 ‘어린이에게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는 신념을 되새기며, 그가 남긴 뜻을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더했다.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 40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 초록우산 임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고인의 마지막 여정이 시작됐다. 오전 9시께 여의도성당에서는 염수정 추기경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거행됐으며, 황영기 회장이 고별사를 낭독했다. 팝페라 테너 임형주는 고인을 추모하며 ‘아베 마리아’를 조가로 선사했다.


장례미사 이후 고인은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본부를 방문했다. 1981년 드라마 ‘전원일기’ 촬영 당시 금동이를 입양한 것을 계기로 초록우산과 처음 인연을 맺은 고인은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을 살고자 했으며, 이후 전국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며 아동복지와 나눔을 실천했다.


어린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한 고인은 생의 마지막에 재단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초록우산은 이러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본부에서 고별인사를 준비했다. 송일국 홍보대사가 영정을 들고 장례위원들과 함께 본부에 들어서자 임직원 300여 명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어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쌓은 직원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직원 대표는 ‘어른은 어린나무를 버텨주는 큰 나무가 되어야 한다’는 고인의 말을 언급하며 고인이 그 역할을 해왔다고 회고했다. 이어 “이제 저희가 그 자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으며, 장례위원과 임직원들의 헌화 및 배웅 속에 고인의 마지막 절차가 마무리됐다.


황영기 회장은 “고 최불암 전국후원회장님은 연기를 통해 표현한 좋은 어른의 모습을 실제 삶에서도 실천하신 분”이라며 고인의 삶을 회고했다. 또한 오랜 기간 이어온 나눔이 많은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했으며 우리 사회에 소중한 유산으로 남았다고 밝혔다. 고인의 사랑과 헌신을 이어받아 더 많은 나눔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모든 어린이가 희망을 갖고 성장하도록 곁을 지키겠다는 뜻도 전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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