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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교육부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립대학의 여성 전임교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22%를 넘어서며 정부가 제시한 2025년 목표치를 1년 앞서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의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서 여성 참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성평등 구조가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27일 국립대 및 국립대학법인 39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양성평등 추진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 평가는 2004년 도입된 중장기 양성평등 정책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대학 내 성평등 문화 정착을 목표로 매년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는 교원 임용과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지원해 왔다. 올해부터는 2025~2027년을 아우르는 양성평등조치계획 8단계 목표가 반영되면서, 기존의 ‘교원 성별 다양성 확대’ 목표에 더해 ‘의사결정 참여의 양성평등 강화’가 평가 지표에 새로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기타 보직의 성별 다양성 지표 신설, 양성평등 기반의 중장기 계획 수립 여부 반영 등 지표 세분화가 이루어졌다.
평가는 전임교원 규모에 따라 일반대 Ⅰ(전임교원 500인 이상 13개교), 일반대 Ⅱ(500인 미만 15개교), 교육대·교원대(11개교)로 구분해 진행됐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국립대 전체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22.2%로 집계돼 관련 법령이 제시한 2025년 목표치인 21.4%를 이미 0.8%p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2023년 20.4%, 2024년 21.4%, 2025년 22.2%로 매년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학 유형별로 여성 전임교원 비율은 일반대 Ⅰ 22.2%, 일반대 Ⅱ 19.3%, 교육대·교원대는 35.6%로 나타나 교육대·교원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평등 수준을 보였다. 올해 임용된 신임교원의 여성 비율은 전체 28.0%였으며, 특히 교육대·교원대는 절반이 넘는 54.2%를 여성 교원이 차지했다.
반면 의사결정기구의 성별 구성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위원회의 여성 비율은 22.6%, 주요 보직자는 13.7%로 전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기타 보직의 여성 비율 역시 22.1%에 그쳤으며, 전체적으로 ‘의사결정 영역의 성별 다양성 확대’는 여전히 정체 상태라는 평가가 제기됐다.
또한 전임교원이 4인 이상인 학과·학부 574곳 중 성별 다양성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제로 학과’에서 신임 임용이 이루어진 사례는 총 205개였다. 이 가운데 34개 학과가 새로 성별 다양성을 확보했는데, 여성 교원이 한 명도 없던 물리학과·건설시스템공학과 등에 여성 교원이 임용됐고, 반대로 남성 교원이 부재했던 간호학과에서는 남성 교원이 새롭게 채용되는 변화가 나타났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 발표와 함께 27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5 국립대학 양성평등 지원사업 성과 학술토론회(심포지엄)’를 열어 우수대학에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 우수대학은 제주대학교, 목포대학교, 경인교육대학교 3곳이 선정됐다. 특히 일반대Ⅰ 1위였던 방송통신대학교는 이미 2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바 있어, 관련 규정에 따라 2위인 제주대학교가 올해 대표 우수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박성민 기획조정실장은 “대학 경쟁력의 토대는 평등하고 건강한 조직문화에 있다”며 “국립대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예산 측면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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