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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 등 아동 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내 모든 초등학생 약 36만 명에게 ‘초등안심벨’을 보급한다. 기존 1~2학년에 한정됐던 지원을 전 학년으로 확대해, 서울 초등생 전원이 안심벨을 착용하고 등·하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과 일반 시민, 1인 자영업자까지 아우르는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서대문·광명·서귀포 등에서 초등생 납치 시도가 발생하고, 지하철·마트 등 일상 공간에서 이상동기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실제로 13세 미만 아동 대상 강력범죄는 2019년 1,514건에서 2023년 1,704건으로 13% 증가했고, 같은 기간 유괴 건수는 138건에서 204건으로 48% 급증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시내 606개 초등학교 1~2학년에게 무상 배포한 초등안심벨을 내년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이번 조치로 24만 7천 명이 추가 지원을 받아 총 36만 명이 안심벨을 갖게 된다.
안심벨은 책가방에 달 수 있는 키링형 장치로, 위급 시 버튼을 누르면 자동차 경적 수준인 100㏈ 이상 경고음이 울려 반경 50~70m 내 주변 어른들의 신속한 대응을 유도한다.
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교사 6,325명 중 82%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일상 착용률도 85%로 실생활 활용도가 높았다.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위한 키링형 긴급신고 장치 ‘안심헬프미’도 올해 10만 개 추가 보급된다. 긴급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해당 지역 CCTV 관제센터로 연결되고, 필요시 경찰 출동이 요청된다.
또 지정 보호자 최대 5명에게 현재 위치와 구조 요청 메시지가 동시에 발송돼 즉각적 보호망을 제공한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사용자의 93.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0.1%가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했다.
나홀로 사장님들을 지키는 ‘안심경광등’은 지난해 도입 직후 이틀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1만 세트로 확대했으며, 11일(목)부터 2차 신청을 받는다.
안심경광등은 비상벨, 점멸등, 사이렌, CCTV 관제센터 신고 기능이 결합된 장치다. 취객 난동, 침입자 위협 등 실제 현장에서 경찰이 신속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33건에 달했다. 사용자 94.1%는 “설치 후 두려움이 줄었다”고 답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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