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공정·투명한 입학전형 약속…면접 전형 관리 강화
학령인구 감소·자사고 정원 축소 영향 뚜렷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2025학년도 국제고·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 원서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정원 축소 등 입시 환경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5학년도 입시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240명 감소했다. 이와 함께 자사고였던 이대부고의 일반고 전환, 선덕고와 신일고의 학급수 감축으로 인해 자사고 모집 정원이 490명 줄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회통합전형 미달 시 일부 인원을 일반전형으로 이월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됐다. 이에 따라 국제고·외국어고 및 13개 자사고는 최대 50% 이내에서, 휘문고와 이화여고는 각각 10%와 30% 범위 내에서 일반전형으로 추가 선발이 가능하다. 이월 인원 현황은 원서접수 마감 후 각 학교 홈페이지에 즉시 공개됐다.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2.60대 1, 사회통합전형 1.48대 1의 지원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모두 상승했다. 외국어고 6개교의 일반전형 지원율은 1.61대 1로 전년과 유사했고, 사회통합전형은 0.80대 1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자사고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5개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지원율은 1.24대 1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사회통합전형은 0.43대 1로 전년과 유사했다. 하나고 역시 일반전형 2.79대 1, 사회통합전형 1.43대 1로 모두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 정원 축소, 그리고 변화된 입시 제도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고와 외국어고는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초과할 경우, 모집 정원의 1.5배수 이내에서 면접대상자를 선발해 면접을 진행한다. 자사고는 지원율에 따라 선발 방식이 달라진다. 완전추첨제를 적용하는 대광고, 신일고, 한대부고는 전적으로 추첨 방식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기타 자사고는 지원율이 120% 이하일 경우 추첨만으로, 120~150%는 면접만으로, 150%를 초과하면 모집 정원의 1.5배수를 면접대상자로 추첨한 뒤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하나고는 이와 별도의 전형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입학전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면접전형일에 교육청에서 위촉한 면접전형위원을 파견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부정 청탁, 특혜 제공,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신뢰받는 입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시 변화 속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전형 과정을 운영해 수험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앞으로도 입시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국제고‧외국어고‧자사고 주요 입학전형 일정]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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