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지리산 정상 위로 솟아오르는 듯한 물기둥 같은 소나기가 쏟아지는 모습이 올해 ‘제42회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대상에 선정됐다.
기상청(청장 장동언)은 12일 공모전 수상작 40점을 발표하고, 오는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대전과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 달간 총 3,509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사진 부문 37점, 영상 부문 3점 등 총 40개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사진 부문 상위 7개 작품은 심사위원 평가(50%)와 국민투표(50%) 점수를 합산해 결정됐다.
올해 대상(환경부 장관상)은 김정국 작가의 ‘물기둥’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지리산 정상 위로 거대한 물기둥처럼 보이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장면을 포착해 심사위원과 국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기상청장상)에는 전주 한옥마을 위로 무지개가 뜬 장면을 담은 ‘한옥마을 위 무지개’(유광현)가, 은상 수상작은 서울 도심 위로 거대한 버섯 모양의 구름이 피어오르는 장면을 담은 ‘버섯구름’(신규호), 제주 서귀포에서 몇 시간 동안 이어진 번개를 생생하게 포착한 ‘마른 하늘의 날벼락’(나기환)이 차지했다. 또 동상 수상작으로는 목포 시내를 완전히 가린 두터운 안개를 촬영한 ‘안개가 목포를 점령한 날’(홍희숙) 등 총 3점이 선정됐다.
영상 부문 특별상은 기상관측소 레이돔 뒤로 아침달이 저무는 모습을 연속 촬영 기법(타임랩스)으로 기록한 ‘기상관측소 돔과 둥근 아침달, 소방헬기’(공명철), 여주시 여주대교의 홍수 상황을 촬영한 ‘장난감이 아닙니다’(김무희), 서울 도심의 일출과 안개 낀 모습을 연속 촬영 기법(타임랩스)으로 담은 ‘구름에 잠긴 서울’(이윤규) 등 3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들은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맞아 대전과 서울에서 전시된다. 대전 엑스포시민광장(3.20.~3.23.), 정부대전청사(3.20.~3.26.)에서 먼저 공개된다. 이후 서울 청계천 광교갤러리(4.2.~4.6.)에서도 특별 전시가 이어진다.
기상청 누리집과 공모전 공식 누리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며, 공공누리 제4유형으로 개방돼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 가능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이번 공모전 수상작들은 날씨와 기후가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며, “자연이 선사하는 장관과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동시에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공모전을 통해 기상·기후 기록을 축적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