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청소년 도박 근절 원년”… 사회안전망 구축 위한 관계기관 협력 본격화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청소년 대상 도박 유혹이 점점 더 교묘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교육부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공동으로 5월 12일부터 18일까지를 ‘제2회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주간’으로 지정하고, 전국적인 집중 예방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예방주간은 지난해 첫 도입된 제도로, 도박의 위험성을 조명하고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을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을 설치하다’를 주제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공연, 강연, 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대국민 캠페인이 함께 진행된다.
기념행사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전문가·도박 회복자·학부모·청소년이 참여하는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 ▲청소년 대상 뮤지컬 공연 ▲소아청소년과 교수 초청 특별 강연 ▲체험형 홍보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교육부와 사감위뿐만 아니라 관계부처, 사행산업 운영체, 청소년 유관기관, 민간 기업 등이 다각도로 참여한다. 주최 측은 “청소년 도박은 더 이상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 속에 각 주체들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예방주간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는 도박 예방교육과 캠페인이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는 교육청과 경찰청이 협력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이 직접 참여하는 예방교육이 운영된다.
또한, 사감위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협력해 현장 교사를 위한 ▲도박문제 대응 매뉴얼 ▲도박중독 선별검사 도구 ▲전문 강사 배정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구조화된 교육환경이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사감위는 예방주간을 계기로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청소년 도박 예방 전문 강사 양성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 ▲학생·학부모 대상 상담 체계 구축 ▲치유 서비스 지원 및 콘텐츠 개발 등 종합적 대책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청소년 도박은 단순한 비행이 아닌 중독의 문제이며, 교육현장에서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위협”이라며 “사감위, 경찰청 등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오택 사감위원장 역시 “청소년을 노리는 도박 유혹은 갈수록 교묘하고 지능화되고 있다”며 “사감위는 2025년을 청소년 도박 근절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이번 예방주간을 시작으로 교육부와 함께 사회 전반의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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