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서울 빅5′ 쏠림 줄인다…정부, 국립대학병원 지역 필수의료 거점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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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빅5' 쏠림 줄인다…정부, 국립대학병원 지역 필수의료 거점으로 키운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5 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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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료·로봇수술·전문의 확충…국립대학병원 종합 육성방안 발표
상경진료 연 4조6000억원·치료가능 사망률 격차 해소 나서

 




정부가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구조를 바꾸기 위해 국립대학병원을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전문의 확충과 첨단 의료장비 도입,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에서도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15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수도권 의료집중과 지역 필수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국립대학병원을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현재 서울과 충북 간 치료가능 사망률 격차가 12.7%포인트에 이르고, 지역 환자의 수도권 상경진료 비용이 연간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앞으로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를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 국립대병원의 전문의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민간병원과의 보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해 우수 의료인력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지역 국립대병원의 10병상당 전문의 수는 2.3명 수준으로, 서울 빅5 병원의 4.3명 안팎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로봇수술기와 암 치료 장비 등 첨단 의료장비를 확충하고 중환자실과 수술실을 확대한다. AI 기반 진료체계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진단보조와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환자의 진료기록과 검사결과, 영상자료 등을 종합 분석하는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병원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동남권은 외상·재활, 호남권은 AI 기반 원격협진, 중부권과 대경권은 첨단재생의료 등 권역별 강점을 살린 특화 분야를 집중 지원한다. 바이오와 AI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의료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산학연병 협력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국립대병원 간 임상데이터를 연계해 수도권 대형병원 수준의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립암센터와의 협력 연구와 AI 의료 스타트업 공동연구,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 등도 함께 추진한다.

전공의 배정을 확대하고 임상교육훈련센터를 구축해 시뮬레이션 기반 교육을 강화한다. 지역의사제와 연계해 학생 단계부터 전공의 수련, 전문의 정착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간호대생과 신규·경력간호사를 아우르는 단계별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대병원장을 시·도 필수의료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해 지역 필수의료 협력체계 운영을 총괄하도록 하고, 의료기관 간 진료 의뢰·회송 체계를 표준화한다. 감염병과 재난, 노인·치매 등 공공의료 분야에 대한 지원과 성과보상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의료정책을 넘어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대학병원을 교육·연구·공공정책 기능까지 갖춘 지역 핵심병원으로 육성해 의료서비스와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겠다는 구상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에 믿고 치료받을 수 있는 국립대학병원이 있다는 것은 지역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국립대학병원 육성은 의료정책을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투자인 만큼 현장과 소통하며 재정·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국립대학병원이 지역·필수의료와 의학교육의 중추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병원 역할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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