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위주 전형은 증가, 수능 위주 전형은 감소
수시모집 내 학생부전형 비중 85.8%… 정시 수능 선발 92.7% 유지
기회균형 모집 줄고, 수도권 지역균형전형은 증가… 지역인재 전형은 952명 확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2027학년도 대학입시도 기존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기조를 유지하며 수시 선발 비율이 정시보다 크게 높은 구조가 이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월 30일,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이 제출한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전형계획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34만5,717명으로, 전년도보다 538명 증가했다. 수시모집은 전년보다 1,735명 늘어난 27만7,583명(전체의 80.3%)에 달하며, 정시모집은 1,197명 줄어든 6만8,134명(전체의 19.7%)에 그쳤다. 이는 2026학년도보다 수시는 0.4%p 늘고, 정시는 0.4%p 줄어든 수치다.
수시에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 수시 모집의 85.8%를 차지하며 중심축 역할을 이어간다. 구체적으로 보면 학생부교과 전형은 15만6,403명, 학생부종합 전형은 8만1,931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908명, 558명 증가했다. 반면, 논술 전형은 소폭 증가(152명↑), 실기·실적 위주 전형도 89명 증가에 그쳤다.
정시모집은 수능위주 전형 비중이 92.8%로 여전히 압도적이다. 다만, 수능위주 전형 자체는 707명 줄어든 6만3,195명으로 나타났다. 정시 내 학생부 반영은 미미한 수준(345명)에 그쳤고, 실기·실적 위주는 4,574명으로 전년 대비 152명 줄었다.
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학생부종합 전형 증가폭(392명)이 학생부교과(341명)를 웃돌며, 종합전형 선호도가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정시에서는 수능 선발 인원이 234명 줄어든 4만3,275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에서 교과전형 확대(567명↑)가 두드러졌으며, 종합전형도 166명 증가했다. 정시에서는 수능 선발이 473명 줄어 비수도권에서도 수시 확대 흐름이 나타났다.
사회통합전형 중 기회균형선발 인원은 정원 내·외 합산 총 3만7,324명으로 전년 대비 876명 감소했다. 반면,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운영되는 지역균형선발(학교장 추천 교과 전형)은 전년 대비 786명 증가한 1만3,872명을 선발한다.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도 대체로 선발 인원을 유지하거나 소폭 확대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참여 대학 수는 변동이 없으나 정원 내외를 포함해 총 1만2711명을 선발하며, 특히 연세대(285명), 홍익대(579명), 인하대(457명) 등의 규모가 눈에 띄었다.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952명 늘어난 2만7,730명으로 확대됐으며, 이는 주로 지방대학에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전형 일정은 수시 원서접수가 2026년 9월 7일부터 시작되며, 정시 원서접수는 2027년 1월 4일부터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시행되며, 추가모집은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대교협은 이번 시행계획의 주요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에 게재해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가 참고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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