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실시된 순경 1차 필기시험이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앞으로 계획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고교이수과목’과 ‘조정점수제’로 인하여 더욱 혼란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순경 1차 시험의 경우 선택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지나치게 심했다고 수험생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기존 경찰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많이 응시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법과목은 예년에 비하여 난도가 높았던 반면 올해 첫 도입된 고교이수교과목은 너무나도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난이도 편차를 해소하고자 도입된 조정점수제의 경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경찰공무원시험에 앞서 일반직에 도입된 선택과목 조정점수제는 산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오히려 더욱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시험에서 법 과목을 선택했다는 수험생 K씨는 “올해 순경 1차 시험의 경우 어떤 과목 선택해야 유리한 지는 현재로써 알 수 없다”며 “그러나 형소법 등 법과목의 난도가 높았기 때문에 점수를 변환하면 더욱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고교이수교과목을 선택한 응시자 A씨는 “법 과목은 지문을 끝까지 빼놓지 않고 읽고 풀어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면, 고교과목은 그에 대한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이 올해 순경 1차 필기시험이 마무리 된 후 수험생들은 본인이 선택한 과목이 변환 점수 후 더욱 유리할 것이라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교이수선택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법을 모르는 경찰관을 양성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일고 있다. 이에 경찰청은 “법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물음표다.
고은지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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