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법, 판례 비중 높아지고 학설 줄어...체감 난도↑
2016년 제2차 경찰공무원(순경) 채용시험 원서접수가 지난달 29일까지 진행된 결과, 2169명 모집(공채 1732명, 경행경채 265명, 101경비단 120명, 학교전담 경채 52명)에 총 66,268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경쟁률 30.5대 1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시험 지원자 수는 지난 1차보다 5천명 이상 증가했지만 선발인원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규모는 아니다. 지난 1차 채용의 경우, 전체 1449명 모집에 60,696명이 지원하여 4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수험가에서는 금년도 마지막 채용이라는 변수로 인해 경쟁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경쟁률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만, 원서접수 취소기간이 오는 30일까지 예정돼 있어 최종 지원자는 향후 변동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원서접수 일정이 대략 마감되면서 경찰수험가의 이목은 9월 3일 필기시험으로 향했다. 최근 경찰 필기시험은 법과목에서 난도가 조절이 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차 필기시험의 경우 한국사 등 공통과목은 무난했던 반면 법과목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응시생들을 당황시켰다.
그 중 형법은 판례 비중이 상당히 높았는데 판례 및 조문에서는 19문항이 출제됐지만 학설에서는 1문제만 출제된 것이다. 또 박스 개수 문제가 7문항 출제됐다는 점에서 시간 안배의 어려움과 이로 인한 체감난도까지 높아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1차 시험에서 형사소송법의 경우 박스 문제가 7문항, 최신판례 문제도 출제되어 응시생들이 애를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K씨는 “형소법에서 특히 20번 문제는 최신 판례 지문이 3개나 출제돼, 시험 전 최신 판례 정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법 과목에서 난도 조절이 이뤄지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법 과목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수험전문가는 “일반직 수험생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기존의 경찰 수험생들의 경우, 법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차별화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법 과목의 경우, 무작정 문제풀이를 하기보다 기본을 다진 상태에서 문제풀이를 하는 것이 학습 능률이 훨씬 더 오르며 모의고사 등으로 자신의 수준을 꾸준히 테스트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2차 순경 필기시험에서는 국어와 사회가 어렵게 출제된 만큼 공통과목을 비롯해, 나머지 선택과목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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