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급 공채 전공과목 필수 도입은 논의 중에 있어
7급 공채 시험이 또 한 번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2017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7급 공채에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급 공채의 경우 종래 지식 암기 중심의 시험 부담을 완화하고 역량 중심의 평가를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PSAT는 특정과목의 전문지식을 평가하기 보다는 공직자로서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과 자질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논리적·비판적 사고능력, 자료의 분석 및 정보추론능력, 판단 및 의사 결정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시험과목은 언어논리영역과 자료해석영역, 상황판단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로써 국가직 7급은 올해 영어 과목이 토익·텝스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된데 이어 PSAT 도입까지 추진되면서 5급 공채와 비슷한 시험 구조로 변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7급 PSAT 도입은 5급 수험생들에게는 안정적인 선택지 하나를 더 주는 반면 7급 수험생들은 더욱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7급 공채에 PSAT가 도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 K사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7급 공채 PSAT 도입은 충분한 유예기간을 거쳐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행제도를 진단하고 관계기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세부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도입 시기는 2021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지난해 업무계획에서 밝힌 9급 공채 전공과목 필수과목 도입에 대해서는 “9급 공채 전공과목 필수과목 도입은 2016년 업무계획에서 밝혔기 때문에 따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며 “현재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혁신처는 2017년 업무계획에서 ▲일 잘하는 공무원 양성 ▲국민 모두에게 열린 공직사회 구현 ▲국민에게 신뢰받는 투철한 공직관 확립 ▲활력 넘치는 공직사회 조성 ▲미래에 대비한 공무원 대응역량 강화를 주요 추진과제로 삼았다.
특히 민생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행정수요에 대응하는 현장근무 공무원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7급 이하 공무원의 근속승진기간을 단축하고, 경찰과 소방 등 고위험 현장공무원에 대한 수당을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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