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5~16일 양일간 사법연수원에서 치러진 올해 제23회 법무사 2차 시험에는 지원자 10명 중 8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법원행정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험 출원인원은 709명으로 이 가운데 612명이 시험에 응시하여 86.32%의 응시율을 기록하였다. 이는 지난해와 보합세를 이룬 것으로 작년의 경우 지원자 712명 중 619명이 응시, 86.94%의 응시율을 보였다.
또 이번 시험에서 경력자 응시현황을 살펴보면 1차 시험 면제자 15명 중 8명이 시험을 치렀으며, 1차 시험 및 2차 시험 일부 과목 면제자의 경우 출원자 11명 중 4명이 실제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력자의 2차 시험 응시율은 평균 46.15%로 집계됐다.
올해 법무사 2차 시험은 큰 난도 편차는 없었지만 일부 문제에서 수험생들에게 당혹감을 줬던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생 A씨는 “민사사건서류작성에서 한정승인 등의 문제가 나왔는데, 자료가 15페이지에 달했다”며 “시간부족으로 고전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보통 민사사건서류작성을 풀고 난 뒤 민사소송법을 집중해서 푸는데, 이번 시험에서 민사사건서류작성을 먼저 푼 것이 오히려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과목에서 다소 까다롭게 출제되면서 합격선은 전년대비 소폭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합격선(54.000점)의 경우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차 시험 합격선을 살펴보면 ▲2012년 53.625점 ▲2013년 53.225점 ▲2014년 53.938점 ▲2015년 52.900 ▲2016년 54.000점으로 확인됐다. 특히, 등기신청서류의 작성은 수험생들이 부동산표시 부분에서 고전했을 것으로 판단되면서 지난해보다 점수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법무사 시험은 최종 12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합격자는 오는 12월 13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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