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가직 9급 면접시험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직가치관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국가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이 지난 26일부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응시생들은 공직가치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5분 발표 주제의 경우 정약용의 목민심서나 정보공개와 관련된 내용을 주고 이를 공직가치관과 연관하여 설명하라는 질문이 주어졌다.
지난 26일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만난 한 응시생은 “5분 발표의 경우 목민심서의 내용이 자료로 주어졌고, 자료를 토대로 공직가치관에 관한 본인의 생각을 발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제시형 질문으로는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관련된 상황이 주어졌고, 이 역시 공직가치관을 평가하기 위한 질문이었다”고 말했다.
또 따른 면접자 K씨는 “본인만의 장점을 말해보라고 했으며, 후속 질문으로 본인의 장점으로 공직에 들어와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설명해보라고 했다”며 “이렇다 할 장점이 쉽게 떠오르지도 않았을 뿐더러 그 장점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설명하는 것이 곤혹스러웠다”고 면접 후기를 전했다.
더욱이 올해 면접시험의 경우 상황제시형 질문에 애를 먹었다는 면접자들이 많았다. 상황제시형 질문의 경우 응시자의 경험과 연관시켜 설명하라는 질문이서 적잖이 당황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응시생 S씨는 “업무 중 사정이 딱한 가정을 발견했지만 그 가정은 복지 혜택의 대상이 아니고 상관도 규칙을 엄격히 지키는 스타일이다.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라는 질문이 주어졌다”며 “이와 관련된 추가질문으로 남에게 피해를 준 경험이 있는지, 있다면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 물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자기기술서 내용으로는 단체 또는 조직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인이 노력한 경험 등이 주로 주어졌다. 응시생 L씨는 “조직에서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았고, 이에 대한 1차, 2차의 후속질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직렬에서는 직렬과 관련된 전문 지식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정책을 묻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즉 고용노동부의 경우 ‘근로감독관제도 제도’에 등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는 15만 5천여 명이 응시했고, 이중 6천874명이 치열한 경쟁률 뚫고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필기시험 합격자 중 면접시험 등록자는 6천830명으로, 44명이 면접시험을 포기하였다. 지난 26일 실시된 면접시험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며, 최종합격자는 6월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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