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도 5급 공채 행정직 2차 시험이 오는 6월 23일부터 5일간(24일 휴식일 제외)의 결전에 돌입한다. 이에 2차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고 마무리 학습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시험 기간 중 휴식일이 하루 포함돼 있어 응시생들의 전략적인 학습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또 2차 시험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인사혁신처는 해당 블로그에 지난해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각 직렬별로 연재했다. 인사혁신처가 연재한 지난해 합격생들의 합격수기 가운데 기자는 ‘시험 전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셨나요?’라는 물음에 대한 합격생들의 답변이 가장 눈에 띄었다.
올해 2차 시험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기자는 각 직렬별 합격생들의 시험 전 일주일 공부방법을 정리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일반행정직_늦깎이 합격생의 2차 시험 전 일주일
늦은 나이에 5급 공채 시험에 도전장을 내민 이 합격생은 학부 전공과 다양한 부처에서 업무를 두루두루 익히고 싶은 마음에 일반행정직을 선택했다. 이 합격생의 2차 시험 전 일주일을 과목별로 요약해봤다.
먼저 경제학의 경우 강사의 요약서를 1회독 하는 것이 기본 목표였다. 그리고 취약한 부분의 경우에는 미리 체크해 두었던 문제들의 풀이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해당 기출문제도 검토하였다. 국제경제학도 마찬가지로 이틀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마무리 학습을 하였다.
시험 첫날 보는 행정법에 대해 가장 부담이 가장 컸다고 밝힌 이 합격생은 “암기가 완벽하게 되었는지 다시 꼼꼼히 확인하고 최신 판례들을 눈으로 훑으면서 확인하였다”며 “답안작성에 있어서 만년필을 활용했기 때문에 만년필 상태를 여러 번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또 “행정학은 합격생 서브를 1회독 하였고 사례들을 어디에 활용할지 다시 한 번 정리하였고, 3순환기간에 배부한 강사의 자료들을 정리하여 나름의 예상 문제에 대한 답안도 구상해보았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정치학은 강사의 요약서를 보고 목차만 있으면 해당 내용을 스스로 채울 수 있는지 점검해보았고, 현실 사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사례와 이론의 연계가 머릿속에서 잘 되어있는지 검토하였다.
마지막으로 정보체계론에 대해서는 “헷갈리는 최신 기술의 이름들을 외우기 위해 노력했고 50점짜리 과목이므로 답안 작성에 있어서 점수 배분에 헷갈리지 않도록 유의했다”고 덧붙였다.
■재경직_경제학도 합격생의 2차 시험 전 일주일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지난해 재경직에 합격하여 현재 신임관리자 과정 63기로 국가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던 이 합격생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 특히 사회적 관점에서 현상을 바라보는 경제학을 배우면서 이를 실제 반영할 수 있는 경제 관료의 꿈을 품었고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 경제부처로 갈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은 재경 직렬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합격생의 시험 전일주일은 다음과 같다.
▲경제학은 암기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공부 시작과 끝에 보았고, 평소 문제를 풀면서 체크해놓은 문제들을 다시 보면서 풀이의 알고리즘을 손에 익히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도 정답을 틀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계산 문제들을 풀면서 감을 잃지 않도록 공부했다.
▲행정법은 중요한 판례들을 미리 정리해 놓은 단권화 책을 중심으로 공부했고, 4순환 모의고사를 풀면서 법학 답안을 쓰는 감각을 유지하였다.
▲행정학은 행정이론과 사례 그리고 학자들을 정리해 놓은 노트를 기반으로 이를 까먹지 않도록 하였고, 최근 화두가 되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행정이론과 사례들을 구성해보면서 조합이라는 행정학 글쓰기의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했다.
▲재정학은 단순히 답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답에 이르는 경제적 논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주요 교과서들을 정독하는 훈련을 하였다.
▲통계학은 수리적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최신 5개년의 5급 공채, 입법고시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았고, 그동안 체크해두었던 주요 실수 포인트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보보호직_특성화고 출신 합격생의 2차 시험 전 일주일
정보보호직류 2회 합격생인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전공이 해킹방어였기 때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다른 경쟁자보다 유리했다고. 다음은 특성화고 출신 합격생의 시험 전 일주일이다.
이 합격생은 “정보보호 관리는 정리해놓은 법령을 안 보고 쓸 수 있도록 연습을 했고 각 사항의 세부 내용을 법령을 안 보고 작성한 뒤 실제 법 조항과 일치하는지 맞춰보았다”고 밝혔다. 또 “네트워크 보안/정보보호 기술은 각 기술·기법을 도표로 그릴 수 있도록 연습했는데, 예를 들어 TCP 세션 하이재킹 기술에서의 패킷 흐름을 도표로 그리고, 그린 것이 교재의 설명과 맞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해서는 “7급 공무원 수험서를 보면서 용어를 암기했다”며 “예를 들어, ACID는 원자성, 일관성, 독립성, 내구성으로, CMMI는 1단계 초기, 2단계 관리, 3단계 정의, 4단계 양적 관리, 5단계 최적화 식으로 단순 암기 용어를 외웠다”고 전했다.
■올해 2차 시험, 한양대·고려대·성균관대서 치러져
올해 5급 공채 2차 시험은 한양대(제1공학관)와 고려대(법학관 신관), 성균관대(수선관, 퇴계인문관)에서 각각 치러진다. 각 시험장별로는 한양대(제1공학관)에서는 일반행정(전국)과 인사조직·교육행정·사회복지가, 성균관대(수선관)에서는 일반행정(지역구분)과 법무행정·교정·검찰·출입국관리의 시험이 실시된다. 이밖에 성균관대 수선관에서는 재경과 국제통상이, 퇴계인문관에는 올해 처음으로 5급 행정직과 동일한 일정으로 시험이 진행되는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일반외교, 지역외교, 외교전문)이 진행된다.
논술형으로 진행되는 2차 시험의 경우 본인이 알고 있는 내용을 얼마나 논리정연하게 답안지에 옮겨 적느냐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그동안 학습했던 내용을 반복 학습함과 동시에 실전과 같은 답안작성 연습을 해야 한다.
답안작성과 관련하여 인사혁신처는 “5급 공채 2차 시험은 사본에 의한 답안채점이 이루어지는 만큼 응시생들은 사용가능한 필기구만을 사용하여야 한다”며 “필기구는 통상적인 농도와 굵기의 청색 또는 흑색만을 사용해야 하고 사인펜이나 연필종류 등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이어 “동일 답안지에는 색상, 굵기 등이 동일한 필기구만을 계속 사용해야 하며, 지나치게 굵기가 가늘거나 농도가 흐린 필기구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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