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격리자 별도시험장 운영, 일반시험장에 자가진단도구 첫 도입
[공무원수험신문, 고시위크=김민주 기자] 오는 2월 26일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이 치러지는 가운데, 인사혁신처(처장 김우호)는 오미크론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23일 인사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 및 격리자에 대한 별도시험장이 운영되며, 일반시험장에는 처음으로 자가진단도구가 도입된다.
확진 및 격리자를 위한 별도시험장과 그 외 일반시험장으로 나눠 각각의 상황에 맞는 응시 및 방역 대책을 제공한다는 것이 골자다.
격리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에는 의료인력이 배치되며, 확진자 등과의 접촉·비접촉 구역으로 공간을 분리, 동선을 구분하고 시험 종사자들은 방역복을 착용한다.
또한 일반수험생이 시험을 치르게 되는 일반시험장에는 자가진단도구(키트)가 비치된다. 인사처 과장급 직원들이 각 시험장에 방역책임관으로 근무하는 ‘과장급 방역전담제’, 시험실당 수용인원 감축 등이 시행된다.
특히 인사처는 ‘사전, 당일, 사후’ 3단계로 방역 체계를 추진한다. 먼저, 시험 시행 이전부터 확진자, 출입국자 등 관리대상을 파악·관리하고 방역당국, 법무부 등과 협조해 시험 직전까지 수험생 전원에 대한 확진 여부와 출입국 사실 등 방역 특이사항을 선제 점검한다.
수험생 중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하는 긴급상황에 대비해 방역지침 등에 기초한 상황별 대응체계도 수립·가동된다.
시험 당일 수험생은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시험포기 걱정 없이 확진 여부 및 격리 장소 등 본인의 상태에 맞는 시험장에 가서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위해 일반시험장과 분리된 별도의 독립된 시험공간이 권역별로 총 8곳 마련된다. 확진자의 경우 시험응시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자가격리자는 권역별 별도시험장에서 치르며 재택치료자는 방역 당국과 협의하에 임시외출을 허용, 시험응시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응시가 가능하다.
시험 당일, 발열‧기침 등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예비시험실로 안내해 일반수험생과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유증상자는 시험장 현관에서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발열검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인사처 주관 공채시험 최초로 자가진단도구를 각 시험장에 비치해 필요시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도 진행한다.
여기서 ‘양성’이 나온 수험생은 여타 유증상자와도 분리해 별도로 시험을 치르게 한다(예비시험실A↔B). 이를 위해 각 시험장별로 예비시험실을 2개 이상 편성·운영하고, 이 중 1개실은 신속항원검사에 양성이 나온 수험생들만 따로 모아 응시하도록 한다.
시험이 끝나도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에 대한 방역관리는 계속된다. 예비시험실의 유증상 수험생은 7일간 사후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시험 당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1일 이내에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김우호 인사처장은 “수험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시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듯, 인사처도 빈틈없는 시험방역과 공정한 채용업무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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