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직장인 67% ‘결혼하고 싶다’…중소기업 직장인 희망 비율 높아
경제적 부담은 결혼 포기의 주요 원인...‘정서적 안정’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직장인 10명 중 6명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직장인의 경우,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응답 비율이 75%를 넘어서며 성별 간 차이도 두드러졌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결혼 가치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2%가 결혼을 필수가 아니라고 답했다. 반면, 결혼이 필수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39.8%에 그쳤다.
직장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직장인의 43.8%가 ‘결혼이 필수’라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중소기업 직장인은 61.3%가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답해, 기업 규모에 따라 결혼 가치관이 차이를 보였다.
성별 차이도 확연했다. 남성 직장인의 경우 ‘결혼이 필수’라는 응답이 50.3%, ‘필수가 아니다’라는 응답이 49.7%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반면, 여성 직장인은 ‘결혼이 필수가 아니다’라는 응답이 75.3%에 달해, ‘필수’라는 응답(24.7%)을 크게 앞질렀다.
미혼 직장인을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물었을 때,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응답이 66.6%로 ‘하고 싶지 않다’(33.4%)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분석했을 때, 중소기업 직장인의 68.7%가 결혼을 희망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공기업 및 공공기관(39.1%)이었다. 이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는 않지만, 결혼 자체에 대한 희망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혼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미혼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정서적 안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세 출산에 대한 니즈가 있어서’(17.6%), ‘결혼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8.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39.7%)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23.7%),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17.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3월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76%p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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